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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11. 2021

현대차가 인수한 ‘이것’...신사업에 파격 투자한 이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하며 로봇 사업 포부 밝힌 ‘현대차’

2020년 끝자락,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대표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소식을 밝혀 많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인수 소식 중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지분율’이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80% 지분 구성이 현대차그룹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와 함께 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의 개인 지분이 20%나 구성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본격화할 미래 신사업을 향한 정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정 회장은 과거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미래 먹거리로 로봇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그렇다면 현대자동차는 왜 유수의 기업 중에서도 로봇 회사를 선택했을까. 미래 먹거리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로봇 사업에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자.


먼저 현대자동차가 로봇 기업을 인수한 이유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 기반의 현대자동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제조 공정 부분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로봇은 빠르고 자연스러운 이동은 물론 물류를 자유자재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사람이 손으로 물건을 집는 행위가 단순한 움직임 같아 보여도 이를 로봇이 구현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로봇들은 물류에 직접 투입해 운용할 수 있을 만큼 완성도가 높다.   


이하 유튜브, Boston Dynamics


현대자동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물류의 전반적 개선과 제조업의 자동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화 생산 라인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인 부품 투입과 조립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을 접목해 물류의 전반적인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oston Dynamics


또 다른 접목 방향은 바로 ‘자율주행 기술’이다. 자율주행은 현재 모든 자동차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테슬라, 도요타, BMW  심지어 아마존과 구글까지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중 하나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큰 축이 될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로봇공학이다.


현대자동차는 다가오는 2022년에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레벨 4, 5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023년에는 로봇 택시 상용화 계획도 밝혔다.  


유튜브, 현대자동차


더 나아가서는 자율주행 차량과 이동형 로봇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차가 인간의 조작 없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차에 타고 있던 이동형 로봇이 택배를 직접 지정된 위치까지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차량을 넘어 사람과 서비스의 말단을 이어주는 로보틱스 핵심 기술을 통해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가진 로봇 기술은 재난 구조 및 의료케어 등 인류의 공익에 기여하는 공공 영역에서도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을 목표로 의료, 서빙, 안내 등 차세대 모빌리티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기술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현대자동차. 그룹사 차원에서는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로봇 시장 진입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까지 사업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써 이미지를 다져나갈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발걸음을 주목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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