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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Sep 28. 2016

올해 터너상 후보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

이하 안디 해밀튼 작가 전시 'Lichen! Libido!(London!) Chastity!"에 있는 '문을 위한 계획 2016(Project for a door 2016)' 

 


관객이 가장 처음 마주하게 되는 건 거대한 엉덩이, 아니 사타구니, 아니 항문이었다.


올해의 터너상 수상작을 가리기 위한 전시가 27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서 시작됐다. 앤시아 해밀튼(Anthea Hamilton), 마이클 딘(Michael Dean), 헬렌 마튼(Helen Marten), 조세핀 프리드(Josephine Pryde) 등 작가 4명이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다수 외신이 관심 깊게 보도한 건 안디 해밀튼 작가 작품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작품을 이탈리아 영화 감독이자 작가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Pier Paolo Pasolini)와 연결지어 해석했다. 


파솔리니는 1961년 데뷔작 걸인부터 데카메론, 캔터베리 이야기, 살로 소돔의 120일 등을 만든 이탈리아 유명 감독이다. 파시즘, 정치싸움 등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혁신적인 감독이었다. 동성애자로 알려졌으며, 1975년 연인 관계였던 소년에게 살해당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가디언은 해밀튼 작가 전시 해설서에 파솔리니가 언급돼 있으며, 그를 둘러싼 동성애 파문과 해밀튼의 '문을 위한 계획 2016'이 연결돼 보인다고 적었다.  




해밀튼 작품을 전시한 공간에는 이 작품을 포함해 그의 뉴욕 개인전에 출품됐던 다른 작품들도 있다. 전시 당시 해밀튼은 유명 건축가 가에타노 페시(Gaetano Pesce)의 디자인을 전용하며 "(페시가 디자인한) 건물에 응답하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가에타노 페시 디자인을 전용한 작품



해밀튼과 함께 후보에 오른 마이클 딘, 헬렌 마튼, 조세핀 프리드 작가들 작품 역시 재기 넘치며 혁신적인 설치물, 모형들이 중심이다. 조세핀 프리드 작가 작품 중에는 목적지 없이 계속 움직이는 기차 모형이 관객들 눈길을 끌었다. 


조세핀 프리드 작. 전시 'Lapses in thinking by the person i Am' 작품과 이를 촬영하고 있는 남자


 

헬렌 마튼 작. 전시 'Lunar Nibs'와 'Eucalyptus Let Us In' 중


 

마이클 딘 작. 전시 'Sic Glyphs' 중


 


터너상은 1984년 제정된 세계적 권위의 현대미술상이다. 수상자는 오는 12월 발표된다. 전시는 내년 1월 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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