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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l 23. 2021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자 등극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22일(현지 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과 디트로이트의 명소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된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 순간이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 2월 정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호평했다. 


또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극찬했다.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 명예회장은 이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또 한번 세계 자동차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됐다. 


이 자리에는 2020~2021년 헌액자는 물론 역대 헌액자 및 가족, 자동차 관련 글로벌 산업·금융·언론 분야 주요 경영진 등이 초청됐다.


이날은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으며 부인 정지선씨도 동행했다. 


아울러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했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으로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 호세 뮤뇨스(Jose Munoz)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 존 롭(John Robb) 미국기술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 전야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 램지 허미즈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대리 헌액 연설에서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을 영광스러워했으며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 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됐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에 결실을 봤다. 현대차그룹을 직원들과 고객, 딜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로 도약시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는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며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에서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의 연설 후엔 정 명예회장의 경영활동과 업적을 조명한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아울러 정 명예회장의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양산 및 전동화 주도를 상징하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전기차 '아이오닉 5' 등도 전시됐다.


이형근 현대차 정몽구재단 부이사장(기아 전 부회장)은 헌정 영상에서 "정 명예회장 집무실에 있는 커다란 세계지도에는 곳곳마다 현대차와 기아를 나타내는 스티커들이 부착돼 있었다"며 "정 명예회장은 회의 때마다 지도를 가리키며 질문들을 쏟아내곤 했다. 전세계에 위치한 거점들도 자주 방문했고, 언제나 직원들을 따뜻하게 살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 정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 전당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 자필 서명 대리석 명판 설치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 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월터 크라이슬러, 토머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 등이 전시된 디트로이트의 명소다.  


/뉴스1


정 명예회장, 끊임없는 도전과 품질에 대한 열정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큰 족적 남겨


정 명예회장은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 만에 매출을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0년에는 현대차·기아를 세계 5위권에 올리는 등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성장시켰다.


또 '품질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어디나 균일하게 고품질의 생산공장을 적기에 건설할 수 있는 표준공장 건설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시장에서 실시한 '10년 10만 마일' 보증 카드는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정 명예회장은 이 같은 혁신 리더십과 경영철학을 인정받아 ▲2004년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 최고 경영자상 ▲2005년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 자동차 부문 아시아 최고 CEO ▲2009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 밴 플리트상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vard Business Review)'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명예의 전당 헌액 ▲올해의 업계 리더상 ▲자동차산업 공헌상 ▲젊은 리더십 및 우수상 ▲모빌리티 혁신상(Mobility Innovator) 부문 수상자를 매년 선정한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작년과 올해 헌액식이 통합해 열렸다. 토마스 갤러허 제뉴인 파츠 전 회장, 헬렌 로더 아퀘트 전 GM 자동차 디자이너 등이 함께 헌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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