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Oct 13. 2021

라면, 국물 끝까지 마시기 죄책감 든다면?


이하 셔터스톡


요즘같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더욱 간절해지는 얼큰한 라면 한 그릇. 국물요리를 유독 좋아하는 한국인의 라면 사랑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에서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국민 한 사람당 소비하는 라면은 연간 평균 76개로 발표됐다. 전 국민이 5일 마다 한 번씩은 라면을 먹는다는 말이다.


“‘라면 국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먹고 싶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라면의 맛있는 피날레는 역시 국물에 찬밥을 말아 싹 비워내는 것이다. 하지만 라면을 국물까지 모두 먹으면 소화가 버거운 탓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국물을 남기기도 한다.


국물 맛을 내는 수프가 속을 불편하게 하는 원흉일까? 라면에는 늘 ‘인스턴트’라는 꼬리표와 MSG, 방부제에 대한 이야기가 따라붙는다. 사실 현재 시판 라면의 후면에 표기된 원재료명에서 MSG와 방부제는 찾을 수 없다. (표기하지 않아도 될만큼 아주 미량이 들어가 있다.)


그렇다면 고나트륨이 문제일까? 라면이 한때 고나트륨의 대표적인 가공식품이었던 적이 있으나 2012년부터 식약청의 권고하에 라면업계는 나트륨 함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2000mg을 넘지 않는다.  



“라면도 요리다”


수많은 논쟁과 화제 속에서도 라면은 우리에게 엄연한 요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온 국민이 ‘1인 1라면’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라면에 넣는 재료들도 다양하다. 수프와 면 중에 무엇을 먼저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승자 없는 싸움으로 각자의 논리도 다양하다. 달걀이나, 김치, 치즈와 같은 부재료로 국물을 업그레이드해보려고 하지만 라면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아무것도 넣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라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 중 라면이 진정한 요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면발’일 것이다. 최근 라면업계는 꼬불꼬불한 라면 면발을 냉장면, 냉동면, 생면, 건면까지 출시하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라면의 면발과 국물이 한 그릇에 어우러져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면발의 반죽도 각 회사만의 비법이라 할 수 있겠다.

작가의 이전글 ‘고기 러버’라면 눈에서 하트 나오는 이색 배달 맛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