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4일 화려하게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은 스키점프와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13개 종목에 총 63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경기를 펼친다.
쇼트트랙을 비롯한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스켈레톤, 컬링, 아이스하키 등 각국 대표팀이 펼치는 짜릿하고 시원한 경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매 올림픽마다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장외 리그’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바로 출전국 올림픽 선수단이 착용하는 ‘단복’이 그 주인공. 개회식부터 올림픽 기간 내내 선수단이 착용하는 단복 경쟁은 이제 전 세계 패션 브랜드가 앞다퉈 나서는 각축장이 되었다.
가장 먼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팀코리아 공식 단복은 대한체육회 공식파트너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책임졌다. 시상대 위에서 선수들을 빛내줄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개·폐회식 단복, 트레이닝 단복, 일상복 등 태백산맥과 태극기에서 영감을 얻은 총 19개 품목으로 구성된 공식 단복을 지원한다. 이 중 16개 품목은 재활용 소재로 제작됐다고.
고유의 친환경 혁신 기술인 ‘K-에코 테크’를 적용, 선수 한 명에게 지급되는 공식 단복 기준 200여 개의 플라스틱병(500ml 기준)을 재활용해 환경까지 생각했다.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중 ‘22 베이징 팀코리아 브이 자켓 레플리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으며(2월 7일 오전 8시 기준), ‘22 베이징 팀코리아 다운 파카’는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에 등장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가들의 유니폼도 간단하게 살펴보자.개최국 중국은 무려 7차례나 중국 선수단복 스폰서를 맡은 자국브랜드인 ‘안타’의 단복을 착용한다. 미국은 자국 브랜드 ‘랄프로렌’이 디자인한 단복과 ‘나이키’의 시상식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역시 자국 스포츠 브랜드 ‘데상트’가 디자인한 선수단복을 착용한다.
캐나다는 국내에서도 큰 인지도를 자랑하는 브랜드 ‘룰루레몬’이 빨간색, 흰색의 단풍잎 국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단복으로 눈길을 끌었고, 독일(아디다스), 프랑스(르꼬끄) 선수단복 역시 국기가 단번에 떠오르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벌써 대회 4일차를 맞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매달의 색과 상관 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설원과 얼음 위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들을 더욱 빛내주는 선수단복과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패션 브랜드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에도 주목을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