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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ul 15. 2022

갓겜이라 불리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솔직 리뷰

100만 다운로드 돌파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인기 비결 분석


“그저 갓겜 최고의 게임”


“진짜 캐릭터에게 매몰된다를 교과서급으로 잘 표현된 게임”


“간만에 제 지갑이 위험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브 ‘중년게이머 김실장’ 채널에 올라온 모 게임 리뷰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많은 유저가 열광 중인 이 게임의 정체는 바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다.


카카오게임즈


출시되자마자 양대 앱마켓 인기차트 1위를 휩쓸고 그것도 모자라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3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며 무시무시한 기록을 내고 있는데. 이쯤 되니 할 줄 아는 게임이라곤 보드게임 몇 가지밖에 없는 겜알못 필자마저 대체 이 게임이 뭐길래 국내 유저들까지 단숨에 사로잡았는지 궁금해졌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인기 차트 캡처


우마무스메는 일본어로, ‘우마’는 말, ‘무스메’는 딸이라는 뜻이며 프리티 더비는 영어 Pretty(아름다운)와 Derby(경마)다. 말, 딸, 아름다운, 경마… 특이한 게임 이름의 뜻까지 알고 나니 더 이상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게임을 다운 받았다. 그렇게 3일간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3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봤다.




#1. 애니메이션 보는 느낌ㄷㄷ… 클라스부터 다른 고퀄리티 그래픽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화면


게임을 시작하면 3D 방식의 고퀄리티 그래픽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애니메이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에 “아, 이 게임 제대로 만들었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마무스메의 그래픽 파워는 레이스 경기 연출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유튜브


화면을 뚫고 전해지는 속도감과 역동적인 카메라 무빙을 표현한 그래픽 연출은 가히 압권이었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보고 있으면 “우리 딸 힘내! 달려, 달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다. 성우들의 긴박한 목소리로 깔리는 해설도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화면


마침내 레이스에서 승리하고 펼쳐지는 ‘위닝 라이브’ 공연은 화려한 연출의 방점을 찍는다.


우마무스메가 센터에서 조명을 받으며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까지 차오르며 ‘육성 게임’의 진가를 깨닫게 된다. 아이돌 무대를 보는 듯한 고퀄리티 연출로, 경기 결과에 따라 메인 보컬이나 센터를 맡는 등 매번 달라지는 무대 포지션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2. 이러니 게임에 푹 빠지지…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우마무스메는 독창적인 콘셉트 속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가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우마무스메 캐릭터는 전부 일본에 실존하는 혹은 실존했던 경주마를 본떠 만들었다. 그만큼 경주마가 지닌 사연과 성격까지 철저한 고증으로 구현해, 캐릭터를 만들기 전 경주마 주인에게 허락까지 받았다고 한다.


Number 738호(2009.10.1)
왼쪽부터 다이와 스칼렛, 보드카 /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유튜브


예로, ‘다이와 스칼렛’과 ‘보드카’의 두 원본마는 실제로 2007년에서 2008년까지 총 5번의 맞대결 중 2승을 나누어 가진 유명한 라이벌 관계였다. 그래서인지 게임의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두 우마무스메는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보여준다.


이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화면


우마무스메는 게임의 메인스토리뿐 아니라 캐릭터별 스토리도 확인할 수 있다. 스토리를 확인하는 것을 ‘해방’한다고 표현하는데, 해방될 때마다 아이템 보상이 주어진다. 보다 보면 어떻게 이 많은 스토리를 전부 탄탄하게 만들어냈는지 감탄하게 된다.



#3. 트레이닝시키며 딸 키우는 재미 (+초고속 업데이트는 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의 핵심은 ‘캐릭터 육성’이다. 우마무스메를 성장시키고 레이스에서 1위를 하도록 만드는 일련의 성장 과정을 플레이한다고 볼 수 있다. 경기 전 코스 분석은 물론이고 스피드, 파워, 스테미나, 근성 등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는 트레이닝을 실시해야 한다.



트레이닝을 할수록 체력이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트레이닝 도중 다치면 양호실에 가서 회복도 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기 위해 요소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 쓴 느낌이다.


이외에도 게임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받은 느낌은 ‘업데이트가 빠르고 많다’는 것이다.


우마무스메는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특성상 신규 우마무스메의 숫자가 게임의 생명력과 직접 연결돼있다. 만약 유저가 모든 우마무스메를 육성해봤다면 그 후로는 해봤던 스토리가 반복되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일주일 뒤인 6월 27일에 이어 7월 4일, 7월 13일까지 3번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마침 100만 다운로드 돌파를 기념해 ‘서포트 카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서포트 카드는 우마무스메의 육성을 도와주는 캐릭터로, 이 서포트 카드 캐릭터와의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8월 11일까지 게임에 접속하기만 하면 가장 높은 등급인 SSR 서포트 카드를 무조건 받을 수 있기에 필자도 뽑기를 해봤다.



뽑기로 얻은 것은 ‘니시노 플라워’. 공식 카페에 올라온 SSR 등급 서포트 카드들을 다시 네 개의 등급으로 분류한 이미지를 확인해보니 아쉽게도 그 중 최하위 등급의 카드였다.(주륵..) 그래도 SSR 등급의 카드를 빠르게 얻으려면 유료로 구매해야 하지만 이벤트 덕분에 공짜로 얻었으니 만족한다.


이 외에도 곳곳에서 유저 입장을 고려해 세심하게 게임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든다. 스토리 진행 시 가로 화면, 세로 화면, 음성 있는 버전, 음성 없는 버전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런 것까지 이렇게 선택지를 준다고?”하는 느낌이랄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공식 유튜브


우마무스메가 화려하고 뛰어난 그래픽, 몰입감 높은 스토리 전개로 출시 직후 단기 흥행을 이끌어냈다면, 스포츠 기반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와 유저를 배려한 촘촘한 업데이트 진행은 장기 흥행을 가능케 할 핵심 요소임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그렇게 게임을 해본 뒤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은 예상보다 훨씬 재밌다는 것. 플레이 기간이 짧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계속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필자는 처음에 경주마 의인화 육성 레이스라는 신박한 콘셉트 때문에 다운로드 버튼 누르기를 주저했다. 그렇지만 역시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봐야 제대로 알게 된다. 왜 이 게임이 일본 시장을 휩쓸고 한국까지 점령하고 있는지 경험해본 사람만이 느낄 것이다. 독자들에게 이 글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다운로드 버튼을 망설임 없이 누르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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