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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14. 2022

벤더블 게이밍 TV 'LG 올레드 Flex' 리뷰

LG전자, 벤더블 게이밍 TV 'LG 올레드 Flex' 출시

[광고] LG전자


“게임은 역시 장비빨이지” 평소 게임 좀 하는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문장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게임 산업이 발전하자, 일명 ‘현질’ 하게 되는 아이템뿐만 아니라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 게이밍 관련 제품들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고퀄리티 장비를 보유하는 것이 필수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방 하나를 통째로 게이밍 룸으로 만들 만큼 게임에 '진심'인 이들에게는 PC의 사양과 게이밍 마우스만큼 화면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LG 올레드 Flex’를 두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극찬을 쏟아낸 이유도 여기 있다.


이하 LG전자


LG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이 이 제품에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저절로 구부러지는 화면에 영국 IT 전문매체는 '최고 제품상'으로 선정했으며 T3, 테크레이더 등 유명 매체들도 이번 IFA의 최고 제품으로 꼽았다.



큰 화제를 모은 만큼 기대도 큰 법. LG전자의 글로벌 공식 계정이나 IFA 전시회 영상에서만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던 ‘LG 올레드 Flex’의 실물을 영접할 기회가 찾아왔다. 할 일은 많았지만 제품을 충분히 경험하기 위해 하루를 통째로 비워 오로지 게임만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필자만 리뷰해본다면 주관적인 평이 될 수 있어 평소 레이싱 게임과 배틀그라운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겨하는 2명의 에디터도 함께 플레이해봤으니 리뷰 끝까지 주목해보도록 하자.



버튼 하나 눌렀더니 저절로 구부러지는 TV... 봐도 봐도 정말 놀랍다


LG 올레드 Flex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니, 먼저 소개하겠다. 이 제품은 벤더블(bendable) 조절이 가능한 게이밍 TV로, 영어 뜻 그대로 ‘구부렸다 폈다’가 자유자재로 가능하다.


이하 위키트리


화면을 구부리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하다. 리모컨의 '곡률 모드' 버튼을 누르면 평면, 50%, 100% 중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곡률 조정은 평면뿐 아니라 총 20단계까지 세분화 되어있어 리모컨 방향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곡률 모드를 선택하면 3~4초가량 동안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화면 양옆이 앞쪽으로 구부러진다. 몇 번을 작동해봐도 놀랍기만 한 벤더블 조절은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LG 올레드 Flex는 백라이트가 없는 올레드(OLED) 패널이기 때문이다. 일반 LCD(LED) TV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TV 뒤쪽에서 빛을 비춰주는 조명, 즉 백라이트가 필요하지만, LG 올레드 TV는 패널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없어 더욱 얇은 두께 적용과 곡률 조정이 가능하다.


평면부터 둥글게 구부러지는 곡면까지 최대 900R(반지름 900mm 원이 휜 정도) 수준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레이싱, FPS, RTS 등 몰입감이 높은 게임을 할 때 벤더블의 힘이 강력하게 발휘된다. 


※자체 측정 기준. 최대 곡률은 일반 정곡률 제품의 900R과 유사 수준이며, 최소 곡률은 일반 정곡률 제품의 Flat과 유사한 수준임



에디터들의 강력 추천으로 가장 먼저 플레이 한 게임은 ‘포르자 호라이즌5’로, 레이싱 게임 좀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최고로 꼽고 있다. 자동차가 트랙을 따라 시속 300km 넘게 달리기 때문에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으며, 포르자 호라이즌 특유의 화려한 레이싱 배경 그래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자 TV가 '평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에디터들이 "와, 화면 끝내준다!"를 외칠 만큼 높은 선명도와 화질에 압도당했다. 곧이어 곡률 모드를 적용한 순간, 터져 나오는 탄성을 막을 수 없었다.



화면이 휘어지는데 작은 소리도 없이 아주 매끄럽게 조정되는 것도 놀라웠지만, 100% 곡률일 때는 평면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각도로 휘어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TV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도 역시 큰 차이가 느껴진다. 곡률이 100%로 적용되자 갑자기 몸이 TV 중앙부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게임 화면에 더 집중이 잘 됐다.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화면이 휘어지면서 TV 중심과 가장자리 부분의 시야 거리가 같아지게 되고, 자연스레 화면 왜곡 현상이 최소화됐기 때문.



곡률이 적용된 TV와 평면 TV의 차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평면 화면은 원근감으로 인한 왜곡이 생겨 눈의 피로가 쉽게 쌓일 수 있지만, 화면이 휘어지면 왜곡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눈의 피로 또한 상대적으로 덜 느껴진다. LCD TV 보다 유해 블루라이트와 깜빡임 현상이 적은 것 역시 눈이 편안한 상태로 게임을 비교적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곡률 모드를 손쉽게 바꿀 수 있도록 리모컨에 버튼을 직관적으로 탑재해둔 것이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귀차니즘을 위해서는 버튼 한두 번만 더 누르면 50%, 100%로 조정이 가능하며, 이 상태에서 리모컨 방향키를 좌우로 움직이면 5% 단위로 원하는 만큼 미세한 조정도 가능하다. 너무 큰 곡률 변화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셈.




조정한 퍼센트 수치는 곡률 모드의 기본 세팅 값으로도 저장이 가능하다. 제품 전원을 종료하면 평면으로 전환되었다가 다시 전원을 켜면 최근 설정한 곡률로 자동 조정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높은 퍼센트의 곡률이 더 편안하게 느껴져 레이싱 게임 시에는 80% 이상을 적용하는 것이 몰입도가 가장 높았다. 각자에게 맞는 곡률 퍼센트는 몇인지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되겠다.



LG 올레드 Flex는 자세, 책상 또는 의자 높이에 따라 원하는 대로 화면의 높낮이와 기울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화면을 잡고 살짝 힘을 줘 위로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면 된다. 최대 14cm의 폭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기울기도 최대 15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설계로 ‘내가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기 때문에 언제든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높낮이 조절: 제품 높이 조절은 상하 754mm~614mm에 한합니다. ※기울기 조절: 위아래 틸팅 +10°~ -5°에 한합니다.



게이밍 TV니까, 게이밍에 최적화된 성능은 기본


LG 올레드 Flex는 일반 LCD보다 50배 빠른 0.1ms의 응답 속도를 가졌다. 때문에 TV에 잔상이 남지 않고 화면 전환도 빠르다.


화면 전환이 빠르면 버벅임이나 끊김은 없을까?



본론부터 답하자면 끊김은 느낄 수 없었다.


최대 120Hz의 높은 주사율로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을 버벅임 없이 매끄럽게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주사율이 120Hz라는 것은 TV에서 이미지가 1초에 총 120번 출력된다는 말이고,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재생된다. 게다가 끊김 및 깨짐 현상을 없애주는 기술인 ‘NVIDIA G-Sync’, ‘AMD 프리싱크’를 각각 호환 및 지원하기 때문에, 고사양 그래픽 게임을 플레이해도 화면 찢김이나 끊김이 거의 없다. HDMI 2.1을 지원해 최신 콘솔 게임도 가능하니 어떤 게임이든 고사양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화면뿐 아니라 사운드도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다. 앞을 향해 있는 40W, 2.2ch 전면지향 스피커로 웅장하고 입체적인 게임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3D 서라운드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까지 적용됐다. 별도의 스피커가 없어도 영화관에서 들을 법한 전문적인 수준의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기사에 소리까지 담을 수 없어 아쉬울 지경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LG 올레드 Flex의 사운드를 감상해보길 추천한다.



아직 끝이 아니다. 이 제품은 자체적으로 ‘에코 캔슬링(Echo Canceling)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다. 에코 캔슬링 마이크는 게임 효과음이나 생활 소음은 줄이고 사람의 목소리만 또렷하게 전달하기 때문에 별도의 게임용 헤드셋 없이도 음성 채팅을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말인즉슨, LG 올레드 Flex 하나로 TV, 스피커, 헤드폰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는 평소엔 TV 음성 인식으로 쓰다가 게임을 할 때에는 스탠드 측면의 ‘스위칭’ 버튼을 눌러 음성 채팅 마이크로 전환하면 되니 활용도가 높다. TV의 USB 포트에 연결된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내장 마이크는 모두 이 스위칭 버튼을 통해 TV와 연결된 PC에서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게임 지원, 다크룸 모드 지원 등 게이밍에 최적화된 기능들로 무장했다.



하루 종일 게이밍 해보니... 구석구석 탑재된 유용한 편의 기능들



TV 하단 중앙의 둥근 버튼을 살짝 누르면 위 사진과 같은 게이밍 보드가 나타난다. 게이밍 보드로는 응답 속도, 각종 싱크 기능, 화면 리사이즈 등 옵션을 한눈에 확인하며 빠르고 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게임 설정을 한 번에 최적화할 수 있는 ‘게임 맞춤 메뉴’도 강화됐다. 표준 모드를 포함해 총 5가지 게임 장르에 맞는 최적의 게임 화면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게임 장르를 RPG(롤 플레잉 게임)로 설정하면 캐릭터에 최적화된 그래픽을 구현해주고, 스포츠 게임으로 설정하면 경기장과 캐릭터를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여러 장르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특히 유용하겠다. 다만, HDR 지원 게임은 게임장르 선택이 활성화되지 않는다.


화면 크기를 Full(42형)로 적용한 모습
화면 크기를 27형으로 적용한 모습


또,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화면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게이밍 보드의 ‘화면 크기’ 버튼을 누르면 27형, 32형, 42형까지 총 3가지 사이즈로 변경할 수 있다. 사이즈 변경 시 화면 위치 상/중/하까지 변경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배틀그라운드, 서든어택 등 지도 맵을 수시로 봐야 하는 FPS 게임 시 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충분한 것 같지만, ‘게이밍 환경’하면 빼놓을 수 없는 조명 효과가 남았다. LG 올레드 Flex는 TV 후면에 플렉스 라이팅이 탑재돼 더욱 역동적인 게이밍 환경을 꾸밀 수 있다. 라이팅 모드는 비디오 싱크 모드, 사운드 싱크 모드, 동적 모드, 편안한 모드, 정적 모드까지 총 5개의 모드가 있다.



이중 에디터들이 원픽으로 꼽은 조명 효과는 '사운드 싱크 모드'다. 사운드 싱크 모드는 게임 사운드에 맞춰 움직이는 조명 효과로, 사운드 위치나 크기에 따라 조명 움직임이 변한다. 심지어 반응하는 주파수까지 저음역, 중음역, 고음역 중 하나로 설정 가능해 이만하면 편의 기능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다.



"화질 별로면 게임할 맛 떨어지죠" 게이밍 TV의 본질은 결국, 화질.


LG 올레드 Flex는 앞서 말했듯 스스로 발광하는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검은색을 표현하는 부분의 픽셀만 꺼서 정확한 검은색 표현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제공하기에 자연에 가까운 색감 표현이 가능하며, 콘텐츠의 원작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색상을 왜곡 없이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여기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5세대 인공지능 알파9까지 갖췄다. 알파9은 더욱 풍부하고 선명한 컬러로 왜곡 없이 원본의 색상을 그대로 표현한다. 얼굴, 사물, 글씨 등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배경의 원근감까지 구분해 표현하기 때문에 보다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 엔진답게 영상의 해상도와 품질을 스스로 판단해 해상도를 개선하고 화면 속 문자를 더 선명하게 표현하는 업스케일링 기능까지 갖춰 화질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게임에 관심이 전혀 없어도 탐나는 이 TV... "우리 집에 두고 싶다"


물론 게이밍 TV로 나온 제품이긴 하지만, 게임용으로만 쓰기에는 아쉬운, 뛰어난 기능이 많다. 특히 LG전자의 자체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webOS 22가 탑재돼 인터넷은 물론 넷플릭스, 디즈니+, 애플TV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지원한다. 앞서 언급했던 돌비 애트모스,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등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뛰어난 음질과 화질로 케이블 TV나 OTT 서비스 등 콘텐츠 감상을 하기에도 딱이다.



두 가지 화면을 모두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멀티뷰 기능도 지원한다. 그래서 한 쪽에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을 띄워놓고 다른 쪽으로는 유튜브를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 홈보드’도 지원돼 TV로 집 안의 가전 상태를 확인하고, 리모컨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기기의 미러링 기능을 지원해서 휴대폰 화면을 TV로 크게 볼 수도 있다.



업무도 제치고 온종일 게임을 즐기며 감격스러운 하루를 보낸 결과. 필자를 비롯해 게임을 즐기는 에디터들의 평가는 모두 호평 중의 호평이었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LG 올레드 Flex 하나로 오직 나에게 딱 맞춘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압도적으로 작용했다. 리뷰를 끝내고 주변 지인들에게 LG 올레드 Flex와 함께한 게이밍 룸을 마음껏 자랑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와 작은 평면 모니터로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 종일 함께했던 곡률 모드가 눈에 아른거려 혼났다.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장비빨'의 원탑으로 LG 올레드 Flex를 강력히 추천해 본다. 대한민국 게이머들이여, 고개를 들어 LG 올레드 Flex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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