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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19. 2023

현대차에서 첨단 기술로 만든 '디지털테라피 차량'

현대차그룹, 학대 피해 아동 돕는 ‘아이케어카’ 개발

넷플릭스 '더 글로리' 공식 스틸컷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1위에 등극하며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범죄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아동 학대의 경우 피해 아동의 신체적 상처뿐만 아니라 정서 장애와 학습 문제로도 이어질 확률이 높다. 따라서 조기 발견만큼 안정감 있는 환경 조성과 전문적인 심리 상담 역시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대자동차 그룹이 학대 피해 아동들을 지키는 수호천사를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동형 상담 모빌리티 ‘아이케어카(iCAREcar)’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차의 자회사인 포티투닷 등 5개 사가 개발에 참여했다. 해당 차량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NGO 굿네이버스에 기증돼 운영 중이다.


아이케어카에는 새로운 기술인 디지털테라피(DTx)가 적용됐다. 심리 상담에 최적화된 몰입형 디스플레이와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이 이 활용된 게 특징이다.


디지털테라피는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모바일 앱, AR·VR(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다방면으로 도입한 차세대 치료방안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할 수 있어 현재 바이오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의료 분야이기도 하다.



아이케어카 내부의 전면, 양 측면, 천장 등 4면에는 몰입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아동에게 가상공간으로의 이동, 즉 ‘메타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흥미와 함께 상호작용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 위치는 아동학대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연령대가 초등학생임을 감안해 13세 미만의 아동 눈높이에서 한눈에 최대한 많이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중화자 분리형 AI 음성인식 기술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든 상담 내용이 텍스트 파일로 자동 전환되는 것은 물론, 여러 사람의 중첩된 목소리와 기타 배경 잡음으로부터 화자를 분리하는 MSD를 탑재했다.


해당 기술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음성을 분리해 인식할 수 있어 향후 차량 개발에도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처리 가능한 화자 수를 현재 2명에서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이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뇌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기술도 적용됐다. 아동이 상담 받는 동안 귀에 이어셋을 착용하면 뇌파 신호를 감지해 스트레스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측정된 스트레스 지수는 상담사가 더 정확하게 아이의 상태를 살피면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따뜻한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학대 피해 아동의 심리 상담과 재활을 돕는 ‘힐스 온 휠스(Heals on Wheels)’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아이케어카를 이용해 학대 피해 아동을 직접 찾아가 심리 상담을 진행하고, 감정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유튜브,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그룹의 사회 책임 메시지에 걸맞게 누구나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학대 현장 출동 차량인 아이케어카를 개발하고 어린이들의 이동성과 안정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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