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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Feb 03. 2023

취약계층 아이들 위해 특식 도시락 준비한 약수동 상인들

티앤씨재단, '밥먹차' 사업 통해 취약계층 아이들 식사 지원

지난해 12월부터 불어닥친 북극발 한파로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던 이번 겨울,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약수동 일대의 소상공인 상인들이 힘을 모아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특식 도시락을 준비한 것이다.    


약수동 상인회 소속 6개 식당에서 준비한 특식 도시락 / 이하 티앤씨재단


약수동 상인회에 소속된 6개 식당 원조호남순대국, 까치포차, 주전자꼬들목살, 집밥뚝딱, 담양숯불떡갈비, 바다생협이 참여했으며, 제육볶음부터 초밥, 찜닭, 등심돈가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와 다양한 반찬을 준비했다.    



‘특식 도시락’이라는 이름답게 식당 별로 사장님들이 가장 자신 있는 필살기 메뉴로 준비해 맛 보장은 기본이다. 또, 아이들이 도시락을 식지 않은 상태에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꼼꼼히 신경 썼다. 제공 당일 아침에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요리한 뒤, 보온 및 보냉이 가능한 박스에 포장 후 빠르게 배달했다.    



약수동 상인들이 이렇게 취약계층 아이들을 도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밥먹차 프로젝트’가 있었다. 티앤씨재단에서 기획 및 운영 중인 이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밥차’와 ‘특식 도시락’을 통해 식사를 제공하는 복지사업으로,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6개월간 이어진 1차 활동을 통해 북한 이탈 주민 및 다문화가정 지원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50개 기관 아동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2차 사업은 우리금융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밥먹차’ 프로젝트에 총 3억 원을 후원하게 되면서 날개를 달았다. 밥차 운영 대수를 늘리고 소상공인 단체와의 협업을 확대해 총 2200여 명의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음식과 간식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등이 후원을 결심한 이유는 ‘밥먹차’ 사업의 취지와 운영 방식이 특별했기 때문이라고 재단 관계자는 설명했다. 단순히 끼니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유대감 형성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밥먹차’ 사업의 목적으로, 한 센터에 밥차 1회, 특식 도시락 1~2회를 지원하며 최소 2회 이상 방문해 아이들과 시간을 가진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듯, 실제로 밥차와 특식 도시락 지원 후 아이들과 기관 관계자들이 보낸 피드백은 긍정 비율이 100%를 달성했다. 동두천 푸른샘지역아동센터의 한 아동은 “초밥 처음 먹어봐요. 맛있었어요.”, 시흥 시화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은 “센터에서 먹은 저녁밥 중 제일 맛있었어요. 반찬이 너무 많아서 엄청 배부르고, 진짜 맛있었어요.”라며 피드백을 남겼다.


‘밥먹차’ 프로젝트가 의미 있는 것은 단순히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이 아니다. 골목식당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이다.    



‘밥먹차’ 프로젝트는 코로나19와 치솟는 물가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 상인들로부터 도시락, 반찬 등을 구매해 특식 도시락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해 만드는 도시락이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면서 결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달 11일, 퇴촌한마음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할 특식 도시락을 준비한 약수동 상인회 이병덕 회장은 위키트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상황이 많이 힘들지만 ‘밥먹차’ 프로젝트에서 많이 도와주시니까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약수동새마을부녀회 두경애 회장 또한 “어린이들이 먹는다고 해서 신경 써서 내가 먹는 것처럼 준비한다”며 정성을 담아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한 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튜브, WIKITREE 위키트리


티앤씨재단은 앞으로도 꾸준히 ‘밥먹차’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액의 후원금을 쾌척한 우리금융그룹의 손태승 회장 역시 “아이들은 우리 미래사회를 이끌어나갈 보석 같은 존재”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발굴해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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