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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Oct 11. 2023

웅장함에 소름이...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전시

현대차, 8번째 초특급 전시 프로젝트 ‘엘 아나추이’ 전 개최

개최 전부터 자타공인 전시회 덕후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던 현대자동차의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비하인드 더 레드 문(Behind the Red Moon)' 전시 전경


‘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영국 런던에 위치한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문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매년 선보여 온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다. 현대 커미션에 선정된 작가는 테이트 모던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전시실 ‘터바인 홀’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 비예가스를 비롯해 2016년에는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 2019년 카라 워커, 2021년 아니카 이, 2022년 세실리아 비큐나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커미션 작가로 참여했다.

  

현대 커미션 일곱 번째 작가 ‘세실리아 비쿠냐’


현대 커미션 여덟 번째 작가 ‘엘 아나추이’


올해는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엘 아나추이’의 작품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엘 아나추이는 목재나 세라믹, 병뚜껑 등 주변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사용해 조각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의 예술성을 이번 현대 커미션에서 직접 즐겨볼 수 있는 것이다.

  

엘 아나추이, 더 레드 문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 Behind the Red Moon 전시는 총 세 개의 막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은 ‘더 레드 문’으로, 바람에 휘날리는 장엄한 돛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서양을 건너는 여정의 시작을 상징한다. 작품의 이름처럼 월식 때 떠오르는 붉은 달인 블러드 문의 윤곽을 붉은색 병뚜껑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 작품인 ‘더 월드’는 병뚜껑 끈을 엮어 만든 그물 같은 소재를 여러 겹으로 사용하여 관람객으로 하여금 불안정한 상태에 고착된 인간 형상을 떠오르게 한다.


특정 지점에서 바라보면 흩어져 있던 형상들이 둥근 지구의 형태로 합쳐지는 모습 역시 발견할 수 있다.

  

엘 아나추이, 더 월드


마지막 작품인 ‘더 월’은 바닥에서 천장까지 길게 이어지는 검은색의 금속 조각으로, 병뚜껑을 바닥에서부터 솟아오르는 형태로 엮어 부서지는 파도와 암석 봉우리를 형상화했다.


‘더 레드 문’과 ‘더 월드’, ‘더 월’을 멀리서 보면 전시회의 상징인 달과 돛, 파도, 지구, 벽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반대로 가까이 다가가 살필 경우 병뚜껑들의 로고를 통해 재료를 둘러싼 역사와 산업화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다.  


엘 아나추이, 더 월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 커미션을 통해 예술가 엘 아나추이는 역사와 문명, 산업이 거대한 전 지구적 환경 속에서 상호작용해 온 과정을 탐색하도록 이끈다”며 “인류 공동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 지구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 커미션: 엘 아나추이: Behind the Red Moon 전시는 내년 4월 14일까지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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