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한국 양궁 비결'을 묻자 꺼낸 첫마디

한국 양궁,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다시 한 번 증명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5개 종목을 석권했다.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 경기장을 찾아 금메달리스트인 임시현, 김우진을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회장은 8월 4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번 쾌거에 대해 대표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 회장은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후 3관왕 및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김우진을 향해 “우진아 네가 꿈을 이뤘구나”라며 격려했다.

취재진 앞에서는 "선수들이 꿈꾸던 걸 이뤘다. 가진 기량을 살려 이 모든 일을 해냈다는 게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전 종목 석권을 목표로 하거나 금메달 수를 구체적으로 정한 건 아니었다. 협회나 나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게 도운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며 "우리도 많이 긴장했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라고도 했다.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제일 고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협회와 선수들, 직원들 사이 믿음이 있다.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노력했던 선대 회장 때부터 양궁협회 시스템이 만들어진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이제는 일을 좀 봐야 할 것 같다"며 "양궁인들도 그렇고, 모든 게 다 합쳐져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로서는 참 큰 행운이고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양궁협회는 이번 파리 올림픽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역할을 겸하는 파리의 명소 앵발리드가 경기장으로 잡히자 '예습' 차원에서 지난해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에서 개최했고, 센강에 붙어 있는 앵발리드에 불어오는 강바람에 대비해 남한강변에 훈련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결국 금메달 석권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한국 양궁은 벌써 2028 LA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장영술 양궁협회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께서 이미 나와 한규형 부회장한테 다음 LA 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지시하신 게 있다"며 "우리도 (한국으로) 가서 바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의 연이은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협회와 선수들 간의 강한 신뢰에서 비롯된 결과임을 보여준다. 그 결과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의 성과는 한국 양궁의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정 회장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헌신, 그리고 협회의 체계적인 준비가 결합한 결과, 한국 양궁은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그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8 LA 올림픽에서도 한국 양궁이 어떤 성과를 이룰지 벌써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8일(현지시간) 2024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표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