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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02. 2016

"세월호 다음날, 대통령이 '확실히' 하라고 내린 오더

MBC 뉴스



"대통령께서 세월호 난 그 다음 날, 체육개혁 확실히 하라고 오더 내려왔어요. 24시간 그 얘기(세월호)만 하나? 정책도 챙겨야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14년 4월 25일 YTN 취재진에 한 말이다. 

      

세월호 참사로 정국이 마비된 당시에도 김 전 차관은 청와대의 뜻임을 내세워 승마 비리 등을 직접 챙겼다고 2일 YTN이 보도했다. 

2014년 초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공주 승마' 논란이 불거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유라는) 중·고등학교 부에서는 독보적인 선수의 자질이 있다는 게 승마계의 평가"라고 밝혔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브리핑 후 김 차관은 YTN 취재진과 따로 만나 승마계 비리에 얽힌 제보 문건을 건넸다. 문건에는 스포츠 4대악 신고 센터에 접수된 모 대학 승마 담당 교수에 관한 추문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전 차관은 YTN 취재진과 다시 접촉해 "세월호에 빠지지 말고, 승마 (취재) 빨리 빨리 하란 말이야"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문건 속 교수, 체육계에서 급이 있으시던데요?"라고 하자 김 전 차관은 "(그 사람) 양아치야! 양아치야!"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이 건넨 제보 문건 속 교수는 정유라 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원칙을 강조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2013년 10월 취임한 김 전 차관은 3년간 재직하며 '체육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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