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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04. 2016

'도심 대표 야행축제' 시민 14만명 몰린 정동야행

2016 가을 ‘정동야행’ 축제 현장 / 이하 위키트리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정동야행’ 축제에는 시민 14만여 명이 몰렸다. 쌀쌀해진 날씨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서울 정동에서 옛 대한제국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 온 최슬기 씨는 “대한제국이라는 주제가 재미있어서 친구도 데리고 왔다. 작년에 왔을 때 한지 체험행사가 재밌었다. 무엇보다도 밤에 느끼는 돌담길 밤 분위기가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4번째 개최된 ‘정동야행’ 축제는 지난해 가을보다 관람객 약 1만 명 이상이 늘면서 도심 속 대표 야행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정동야행은 지난해 5월부터 매년 봄, 가을에 열리고 있다.


이번 ‘정동야행’에서는 고종 황제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대한제국’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지난달 28일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 열린 ‘정동야행’ 개막식을 비롯해 대한제국 포토존, 오얏꽃 장신구, 청사초롱 등 돌담길 체험 행사들이 인기를 끌었다.


  

‘정동야행’ 개막식



덕수궁 돌담길 입구에 마련된 대한제국 입국심사대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장에서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청사초롱을 만들어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대한제국 입국 심사대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



한복 체험존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도 관심이 높았다. 호주에서 왔다는 제시와 존은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돌담길을 걸으며 ‘당시 근현대 한국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니 흥미롭다”며 눈을 반짝였다.


한복을 차려입은 체험 행사 참가자들은 포토존 앞에서 가족,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사진을 찍고 있는 ‘정동야행’ 행사 참가자들



밤에 즐기는 색다른 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신윤복, 김홍도의 한국화를 배경으로 국악을 곁들인 ‘화통콘서트’, 리차드로의 ‘재즈콘서트’는 생소한 음악장르에 시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거리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



이번 행사에서는 질서정연한 시민의식이 빛을 발했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행사를 마친 정동 돌담길에는 나뒹구는 쓰레기 한 점 없이 깨끗했다. 숭의대, 동국대 학생들의 프로그램 진행 및 통역안내 등 자원봉사 활동, 정동 일대 30개 문화시설과의 협력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근대역사 문화가 오롯이 남아있는 정동 일대를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한 지 4회째를 맞았다”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10월 정동 밤을 함께 즐겨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소중한 추억이 되셨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야행' 개막을 선포하는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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