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Nov 07. 2016

"학교 기숙사가 고양이 밥 주지 말라 강요"

제보자가 돌보고 있는 금오공대 '길고양이들' / 이하 제보자 제공



2년째 경북 구미시 금오공대에서 고양이를 보살펴 온 재학생이 길고양이들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5일 '금오공대 고양이들' 페이지를 운영하는 관리자는 장문의 글을 위키트리에 제보했다. 그는 "최근 학교 기숙사 측이 어이없는 통보를 했다. 기숙사 측이 고양이들 밥을 주지도, 중성화 수술도 중단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가 돌보고 있는 고양이는 모두 15마리로 금오공대 기숙사 주변에 머물고 있다.



이어 제보자는 "기숙사 측에서 '너희가 왜 중성화 수술을 시키느냐', '야생동물이 꼬인다' 등 얼토당토않은 말을 했다. 고작 10분 정도 회의 후 이런 말을 전했다"며 "고양이와 학생 그리고 학교의 공존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기숙사 측이 전한 성의 없는 답으로 다가오는 겨울에 길고양이 15마리 생명 또한 위험해졌다"고 호소했다.


7일 금오공대 기숙사 관계자는 "담당자들에게 물어봤지만 그 누구도 제보자에게 저런 얘기를 한 적도 회의를 하지도 않았다. 학생이 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하지만 사람들 마다 인식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숙사 측은 제보자가 얘기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기숙사 측 입장을 들은 제보자는 "기숙사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담당자에게 분명히 들은 말이다. 통화 기록도 모두 가지고 있다. 가엾은 금오공대 고양이들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기숙사 주변에 있는 길고양이들은 현재 모두 안전한 상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 '거침없이 하이킥' 10주년에 서민정-정준하가 올린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