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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Nov 15. 2024

"TV 틀어놓고 잠 자면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 끼친다"

"정신 건강이 저하되고 인지 기능이 손상될 수도"

가끔 TV를 켜놓고 조는 것은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TV 소리를 자장가로 잠을 청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BaLL LunLa-shutterstock.com

지난 3일(현지시각) 해외 건강 정보 매체 헬스 다이제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호주 모나쉬대 연구팀은 40~69세 사이의 8만 9000명을 대상으로 주야간 조명 노출과 사망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조명 노출 시간과 일주기 리듬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밤에 높은 수준의 빛에 노출된 사람은 사망 위험이 21~34% 증가했다. 반대로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쬔 사람은 사망 위험이 17~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밤 동안 조명 등 빛에 노출되면 몸 전체의 일주기 리듬을 조율하는 중앙 일주기 '심박 조율기'의 신호가 약화되고 타이밍이 변화해 일주기 리듬이 방해받는다.


그런데 TV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은 태양의 자연광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모방한다. 즉, 이미지와 소리 외에도 TV가 방출하는 청색광이 일주기 리듬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주기 리듬이 방해받으면 대사증후군, 당뇨병, 비만,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 심장대사질환 발병률이 높아진다.


앞서 2017년에도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국제 학술지 '국제 시간 생물학'을 통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야간에 청색광에 노출되면 아침에 일의 성과가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낮에 쬐는 햇빛은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하며 생체리듬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낮에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질병 부담, 특히 심장대사질환을 줄이고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저자 앤드류 필립스 교수는 "야간 조명을 피하고 낮에 태양 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 질병 부담을 줄이고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자인 알렉산드라 스트래티너 박사는 “밤에 인공조명에 노출되면 체중 증가와 대사 문제는 물론 수면 부족을 겪을 수도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는 불안, 우울증, 스트레스의 형태로 정신 건강이 저하되고 인지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인은 특히 일주기 리듬이 흐트러져 기억력과 주의력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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