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이 원인으로 추정돼
몸의 한 부분에서 시작된 통증이 온몸으로 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염증일 수도 있지만 '섬유근육통'의 징후일 가능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섬유근육통에 대해 알아보자.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조직에 만성 통증을 유발하는 증후군이다. 많은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장애 증상을 경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섬유근육통은 전신의 근골격계에 만성 통증, 경직, 감각 이상, 수면 장애, 피로 등의 증상을 보인다. 다양한 부위에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분)이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통증에 대한 지각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섬유근육통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은 처음에는 몸의 한 부분에서 시작되지만 점차 온몸으로 퍼진다. 주로 허리나 목, 어깨에서 통증을 느끼며, 저리거나 뻣뻣한 느낌, 깊고 은은한 통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피로도 섬유근육통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환자들은 자주 피로를 느끼며,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수면 중 자주 깨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은 기억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두통, 불안, 우울증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섬유근육통의 예후는 환자에 따라 다르다. 일부 환자들은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생활을 이어나갈 수도 있지만,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약 9~44%의 섬유근육통 환자들이 장애 증상을 보이며, 이는 통증의 심각도, 기분, 우울증, 직업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울대병원은 섬유근육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단 수면에 문제가 없고 통증과 피로 등이 호전되면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천천히 몸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며 한 번에 20~30분씩, 주 3~4회로 늘리도록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