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체중 측정 빈도는 개인의 건강 목표와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야
전문가들이 체중을 너무 자주 재지 말라고 조언했다.
미국 건강 포털 '더 헬시'에 따르면, 체중 측정 빈도는 개인의 건강 목표, 생활 방식, 체중과 건강에 대한 관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미국 소아과 의사 앤젤라 팔스는 "매일 체중을 재는 것이 체중 감량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오해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중 측정 빈도는 개인에 따라 달라져야 하며,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체중을 재는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체중을 일주일에 한 번만 체크해야 자신의 신체 상태도 파악하고 압박감 없이 지속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영양사 맥신 스미스 역시 체중을 일주일에 한번만 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체중 추세를 명확히 이해하고 생활 패턴 변화를 적응하기 위해선 특정 요일에만 체중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현실적으로도 매일 체중을 재는 것은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부정적인 감정을 유발할 수 있다.
체중은 체액 보유, 호르몬 변화, 화장실 방문, 여성의 생리 주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체중은 수면의 영향도 받는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여 식욕이 증가하고, 가공식품에 대한 갈망이 생기며 다양한 신체 활동에 대한 에너지가 감소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체중이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며 전체적인 건강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
미국 가정의학회 회원인 나타샤 부잔은 "체중은 단지 숫자일 뿐이며 전체적인 건강을 반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체중이 가치를 결정하던 시대에 자란 세대는 얼마나 자주 체중을 재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신의 정확한 체중을 아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체중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야 체중 감량이나 증가를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화장실을 다녀온 후, 아침 식사나 물을 마시기 전에 재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가 가장 정확한 체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몸이 전날 먹고 마신 것을 소화하고 나서 배가 비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체중을 재기 적합하지 않은 시간은 따로 없지만, 적합하지 않은 때는 있다. 식사 후나 많은 양의 물을 마신 후에는 체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어 정확한 체중을 재기가 어렵다.
운동 후에도 땀으로 인해 수분이 빠져나가 체중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때 체중을 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생리 전 며칠 동안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체중이 변동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도 체중 측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은 하루 종일, 그리고 매일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체중을 정확하게 추적하려면 일주일에 한 번, 매번 같은 시간에 체중을 재는 것이 좋다. 체중계는 견고하고 평평한 표면에 놓고 사용해야 한다.
맨발로 저울 위에 서서 몸무게를 양쪽 발에 균등하게 분산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체중을 측정할 때는 옷을 거의 입지 않거나 전혀 입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