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 습관이 동안 비결인 이길여 총장
'최강 동안' 이길여(93) 총장이 미모 관리 비결을 직접 밝혔다.
지난 19일 중앙일보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총장은 나이에 비해 풍성한 머리숱을 갖고 있다. 가발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다. 그는 "과거에 비하면 많이 빠진 거예요. 30~40대 때만 해도 곱슬 기운이 있는 데다 머리카락이 워낙 굵어서 관리가 어려울 정도였죠. 파마를 하려면 중간중간 숱을 쳐내고 나서야 롤을 말 수 있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피부도 곱다. 주름이 깊지 않고 피부톤도 일정하다. 그는 "피부 좋은 건 어머니를 닮은 거 같아요. 어머니가 참 고우셨어요"라고 했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김경민 비서는 "제가 화장 안 한 모습을 자주 보잖아요. 그런데 어쩌면 민낯일 때가 더 동안으로 보이지 않나 싶기도 해요. 골프처럼 야외 운동을 많이 하시는데 잡티가 많지 않은 건 타고난 거죠"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그래도 이 총장이 사용하는 화장품이 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그는 "특별히 애용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없다. 생일이나 명절 때 주변에서 화장품 선물을 많이 받아 따로 사는 일 없이 쓸 만큼 충분하다"고 전했다. 다만, 탄력 강화 제품은 신경 써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시술의 도움도 받는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는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으로 레이저 시술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 총장은 "피부는 시술만큼 습관이 생명"이라고 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하루에 물을 최소한 1.5L 마시고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차 등 차를 자주 섭취한다.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충분히 틀어 피부의 수분 장벽을 지킨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총장은 외모 뿐만 아니라 젊은 마인드를 갖기 위해 평소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젊은이들과 자주 교류하며 세상의 흐름을 읽는 게 진짜 동안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산부인과 의사로 일했다. 미국과 일본으로 유학도 다녀왔다. 결혼은 하지 않았으며 자녀도 없다.
2012년 한국 사립대학에서는 처음으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를 출범시키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2016년 길병원에 한국 최초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리지'를 도입하여 인공지능암센터를 개소했고 2020년 한국 대학 학부에서는 최초로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다. 2021년 한국 최초로 대장암 발생가능성을 AI로 예측할 수 있는 '닥터앤서'도 도입했다.
이 총장은 눈부신 경력 만큼이나 엄청난 동안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