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자신을 꼭 빼닮은 8살 소년을 대학 졸업 때까지 돕겠다고 밝혀 화제다.
14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지난 13일 판 샤오친(Fan Xiaoqin)의 교육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장시성 용펑현에 사는 판 샤오친은 2014년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유명해졌다. 마윈 회장을 꼭 닮은 외모 때문에 인터넷 스타가 됐고 "미니 마윈"이라는 별명도 생겼다. 그의 불우한 환경은 많은 SNS 이용자들을 울리기도 했다.
판 샤오친의 어머니는 소아마비를 앓고 있으며 물소의 공격을 받아 눈을 잃었다. 유일한 생계인 아버지는 사고로 다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판 샤오친의 사진을 본 마윈 회장은 "처음 본 순간 내 어린 시절 사진인 줄 알았다. 거울을 보고 있는 듯했다"며 "유일한 차이는 단추를 잠그는 방법"이라고 웨이보로 밝히기도 했다.
이 소년의 이야기는 지난 11일 온라인에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됐고, SNS 이용자들은 마윈 회장에게 소년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은 중국판 프라이데이인 '광군제'로 알리바바가 20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한 날이었다.
이후 마윈 회장은 네티즌의 요청을 받아들여 소년을 돕겠다고 밝혔다. 마윈 회장은 "판의 상황은 농담이 아니라 심각한 사실"이라며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농촌에 있는 어린이의 교육과 성장 문제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아이의 교육을 돕는 것은 쉽다. 수백만명의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사회적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