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면무호흡증, 4만 5067명에서 지난해 15만 3802명으로 증가
치즈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중국 청두대학교·란저우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수면의학'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치즈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최대 28%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즈 섭취량이 많을수록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증이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중단돼 수면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대사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고 밝혔다.
고르곤졸라, 체다, 카망베르, 만체고 같은 치즈가 44가지 바이오마커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아스파르트 아미노트랜스퍼라제(1.33%), 요소(3.85%), 시스타틴 C(2.98%),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1.78%), 테스토스테론(1.94%), 이완기 혈압(5.46%) 등 수면무호흡증 위험과 관련된 대사 및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6가지 바이오마커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글자 그대로 잠자는 동안에 숨쉬기를 멈추는 증상을 의미한다. 국내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2018년 4만 5067명에서 지난해 15만 3802명으로 3.4배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전 세계적으로는 9억 3600만명 이상의 성인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발생 위험이 54% 증가했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없는 18~64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급성심장정지 위험도가 76%까지 상승했다.
이는 심혈관질환이 없는 젊은 연령층에서 수면무호흡증이 급성심장정지 위험의 주요 요인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위험한 증상이다. 여러 연구에서는 이러한 수면무호흡증의 원인 중 하나로 비타민 D 결핍을 지목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비타민 D 결핍증이 더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연구에 참가한 백인 성인의 98%가 비타민 D가 결핍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수면다원검사와 혈액 샘플을 통해 분석한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비타민 D 결핍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