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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02. 2016

유럽여행을 준비 중인 당신이 알면 좋은 10가지

당신은 인생 첫 유럽여행을 준비 중이다.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을 볼 생각에 행복하지만, 두려운 마음도 크다. 일정은 어떻게 짜는 게 좋을지, 무엇을 조심하면 좋을지 감이 오지 않는다.


그런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1. 너무 많은 도시를 가려고 하지 말자



Wikimedia



유럽여행 묘미는 국경을 마음껏 넘나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일정한 금액만 내면 유럽 내 기차를 자유롭게 탈 수 있는 '유레일 패스'도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끔 주객이 전도된 여행계획을 짜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암스테르담 2박, 파리 2박, 니스 1박, 로마 2박, 밀라노 1박'처럼 한 도시당 체류기간을 고작 1~2일 정도로 설정한다. 유럽은 자주 오기 쉬운 곳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마음을 급하게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정을 이렇게 짜면 체력이 고갈되기 쉽다. 뿐만 아니라 상당한 시간을 버스와 기차 안에서 캐리어와 함께 보내야 한다.


유럽을 여행할 때는, 한 도시당 적어도 4~6일의 여유는 두는 것이 좋다. 못 본 도시는 다음에 보면 된다.



2. 유명 관광지를 방문할 때는 앞뒤 일정 여유를 두자



베르사유 궁전 정원 / Wikimedia



유명 관광지(예: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는 앞뒤 일정의 여유를 두고 방문하자. 유명한 만큼 줄이 길고, 돌아볼 것도 많다.


필자는 베르사유 궁전에서 하루를 다 썼다.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도 궁전 줄이 길어서 입장할 때까지 2시간이 걸렸다. 모든 궁전과 정원을 돌아보고 나오니 저녁 6시였다.


  


3. 유명 맛집 맹신하지 말고, 현지인 도움을 받자.


Flickr




소문난 맛집이 반드시 맛있지는 않다. 우리나라를 떠올리면 쉽다. 블로그에 소개된 고급 레스토랑이라도 맛이 그저 그런 경우가 많다.  


여행은 체력 싸움이다. 바쁘고 체력 소모가 많은 여행지에서, 1~2시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시끄러운 레스토랑에 무리하여 갈 필요는 없다.


차라리 숙박업소 주인이나 택시 기사, 현지 유학생 친구 등에게 추천을 받아보자. 외지인으로서는 그 편이 더 성공률이 높다.



4. 마트나 치즈 가게에 자주 들러 신선한 유제품을 섭취하자


    

Public Domain Pictures




낙농업이 발달한 유럽은 유제품의 종류가 한국에 비해 많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다. 맛집만 찾지 말고, 동네 마트에서 파는 치즈, 요구르트, 우유 등을 사서 먹어보자.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치즈 마켓에 가면 좋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접할 수 있다. 필자는 유럽을 여행할 때 하루 8유로 정도는 유제품 구매에 썼다.



5. 공연예술을 관람하자



Wikibedia



평소에 공연예술에 관심이 많다면, 유럽에서도 즐겨보자.


발레, 현대무용, 클래식 음악 공연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관람에 지장이 없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바로가기) 탄츠테아터 부퍼탈 피나바우쉬 (바로가기) 빈 필하모니 (바로가기) 베를린 필하모니 (바로가기))


희곡이나 고전 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연극 감상은 어떨까. 유럽의 유서 깊은 극장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등 널리 알려진 희곡을 바탕으로 공연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영어 자막이 함께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니, 점검해보자. (코메디 프랑세즈 (바로가기)  도이체스 테아터 (바로가기))



6. 소매치기를 조심하자


GIPHY



유럽에는 소매치기가 많다. 그리고 아시안 여행객은 표적이 되기 쉽다.


배낭에는 자물쇠를 채우고, 크로스 백은 앞으로 매자. 그리고 혹시 모를 소매치기에 대비하여 돈은 여러 주머니에 나누어 보관하는 게 좋다. 운이 좋지 않아 돈을 잃더라도, 여행에 큰 타격이 가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7. 동의 없는 접촉은 성추행이다. 외국식 매너와 헷갈리지 말자.


GIPHY




필자는 프랑스 남부의 한 슈퍼마켓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가게 주인은 중년 남성이었는데, 우유를 사러 온 나를 끌어안고 손과 귀를 한참 동안 만졌다. 하지만 필자는 바로 따지지 못했다. 혹시 내가 모르는 프랑스 남부 지방의 인사법이 있나 하고 착각했다. 알고 보니 그것은 프랑스식 인사도 무엇도 아닌 '성추행'에 불과했다.


문화가 다른 곳이라고 해서 헷갈리지 말자. 동의 없는 접촉은 성추행이다. 기분이 나쁘면 "Stop it"이라고 말해야 한다.



8. 컨버스화나 플랫슈즈는 자제하자


Wikimedia




유럽을 여행할 때, 가벼운 느낌을 선호하며 컨버스화나 플랫슈즈를 신고 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장기 여행에서 밑창이 낮고 가벼운 신발은 좋지 않다. 특히 비나 눈이 내릴 경우, 신발이 젖거나 발이 얼게 될 수 있다.


장기 여행을 할 때는 튼튼한 운동화가 좋다.



9. 여행이 12월이라면 크리스마스마켓에 가보자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크리스마스마켓 / Wikimedia



유럽의 12월은 아름답다. 거리마다 알록달록한 장식의 크리스마스마켓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마켓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로텐부르크가 유명하다. 하지만 빠르면 12월 23일, 늦으면 12월 24일에 대부분 문을 닫으니, 일정을 잘 짜보자. 크리스마스마켓 일정은 각 도시 관광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10. 나만의 음악 재생목록을 준비하자


여행하다 보면 오래 걷거나 기차를 타야 할 일이 생긴다. 그때를 대비하여 음악 재생목록을 만들자.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갔으니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음악은 어떨까? 도시별로 주제곡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필자의 추천곡은 Vicky Leandros가 부른 'L'amour Est Bleu'. 1967년도 유로비전 우승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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