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미나 향상에는 꼬리가 좋다? 장어에 대한 오해

지방 함량이 높아 속이 예민한 사람이 먹으면 복통 등 증상 나타날 수도

by 위키트리 WIKITREE

흔히 장어는 스테미나 향상에 좋은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로도 장어는 기력 회복과 성기능 강화, 위와 눈 건강에 효능이 뛰어나다.


그런데 이렇게 몸에 좋은 장어 중에서도 특히 꼬리 부위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속설이 있다.


과연 이 속설은 정말일까?

img_20250119142201_315d2718.jpg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Light Win-shutterstock.com

결론부터 말하면 장어 꼬리가 특히 좋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꼬리의 힘찬 움직임 때문에 생긴 오해라고 말한다.


부경대 식품공학과 조영제 교수는 장어의 꼬리와 몸통을 각각 100g씩 비교했다. 그 결과, 몸통이 단백질과 비타민A 등 영양소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스테미나 향상을 위해서는 장어 꼬리보다 몸통을 먹는 것이 더 좋다.


평촌자생한의원 박경수 원장 역시 이는 속설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 원장은 "장어 요리를 즐길 때 일행이 장어 꼬리를 먹고자 한다면 시원하게 양보하고 큰 살코기를 취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라며 "장어는 말 그대로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구이와 곁들여 나오는 장어 뼈 튀김도 칼슘과 철분을 보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어는 꼬리와 몸통 상관없이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기력 회복에 탁월하다. 전통 약재서적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장어는 피로를 풀어주고 기를 보충하는 데 좋다.


또한 레티놀 성분이 포함돼 피부 노화 방지와 세포막 보호, 활성산소 제거 등 항산화 효과가 있다. 비타민A도 일반 생선 대비 150배 이상 포함돼 있어 눈 건강에 좋다.


하지만 장어는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장이 예민한 사람이 먹으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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