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64)이 최순실(60) 씨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썼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특별검사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박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호칭도 부르지 못하고 깍듯하게 존댓말을 썼다"며 "40년 가까이 알아왔지만 어려운 존재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보도했다.
특검팀은 현재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그 중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 녹음 파일은 지난 2012년 대선 무렵 녹음된 것으로 총 5시간이 넘는 분량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녹음 파일에는 최 씨 발언이 가장 많고, 최 씨는 대화 도중 박 대통령의 말을 수차례 끊는 등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호성 녹음파일'을 들은 한 검찰 관계자는 "10분만 파일을 듣고 있으면 '대통령이 어떻게 저 정도로 무능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밝혔다.
또 "녹음파일에는 최순실 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지시하는 내용이 상세히 들어있다"며 "그 내용을 직접 들어본 수사팀 검사들은 실망과 분노에 감정 조절이 안 될 정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