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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Dec 27. 2016

만삭 임신부가 지하철서 노인에게 충고했다 생긴 일

  


"한마디 드리고 싶은데 이 자리는 노인 좌석이 아닙니다. 교통약자석입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앉을 수 있는 자리예요. 


이 자리, 젊은 사람들은 앉으라고 해도 앉지 않습니다. 앉아 있으면 다 이유가 있어서 앉아 있다고 이해 좀 해주세요"




임신 9개월차 임신부가 지하철서 만난 한 노인에게 한 말이다. 만삭의 임신부는 노인에게 이같이 말했다가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들었다.


"교통약자석에 앉아서 생긴 일"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네이트 판에 올라온 글이다. (바로가기)


자신을 "임신 9개월차 예비엄마"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다 겪은 일을 써내려갔다. 글쓴이는 "일반석에 자리가 없어 교통약자 배려석에 앉아 있었다"고 했다. 교통약자 배려석은 노약자, 임신부나 아이를 동반한 승객, 몸이 불편한 승객 등이 함께 이용하는 자리다.


글쓴이는 "할아버지가 타시더니 (교통약자 배려석에 앉은) 절 보자마자 get up!! 이라고 여러 번 얘기하셔서 일단 일어났다"고 했다. 이어 글쓴이가 "저 임신부입니다"라고 말하자 노인은 "쏘리 앉으십시오"라고 답했다.


글쓴이는 자리에 앉지 않고 노인에게 "한마디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는 노인 좌석이 아닙니다. 교통약자석입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앉을 수 있는 자리예요. 이 자리 젊은 사람들은 앉으라고 해도 앉지 않습니다. 앉아 있으면 다 이유가 있어서 앉아 있다고 이해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노인은 "여자들이 이래서 나라가 이따구로 굴러가네 하면서 씨XX들이 하면서 욕을 시작하더라"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이후에도 해당 노인의 폭언이 이어졌다.


글쓴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노인을 비난함과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지하철에는 별 사람들 다 탄다 그중에 미친 인간도 많고, 살짝 이상해 보인다 싶으면 피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만삭의 임신부가 교통약자석에 앉아있다는 이유로 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져 사회적 공분을 샀다. (바로가기)

  

대전 지하철은 2012년 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핑크색 임신부 배려석을 도입했다. 서울시도 지난해 7월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을 시작으로 핑크색 좌석을 확대하고 있다. 


임신부 배려석은 열차 칸마다 가운데 좌석 양 끝자리에 핑크색 스티커로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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