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위키트리 WIKITREE Jan 06. 2016

'말하는 고릴라' 코코가 사람들에게 한 부탁 영상

고릴라 코코가 사람들에게 긴박한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달 1일(이하 현지시각)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다. 이 영상은 4일 페이스북 페이지 'Upworthy'에 다시 게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코가 최근 기후관련 회담에서 위태로운 소식을 듣고는 보인 반응이라고 한다. 코코는 몸짓으로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고릴라다. 



[유튜브, Noé ONG]


코코는 아빠다리로 자리를 고쳐앉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코코는 아는 단어를 모두 동원했다. 손, 팔, 어깨, 가슴, 머리 등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고릴라 코코가 전한 이야기다.


"나는 고릴라입니다. 

나는 꽃이고, 동물이에요. 그리고 나는 자연이에요.


나는 사람들을 사랑해요. 

나는 지구도 사랑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멍청해요. 머리가 나빠요.


나는 마음이 아파요. 눈물이 나요.


시간이 없어요! 지구를 고쳐주세요. 지구를 도와주세요.

빨리요. 지구를 보호해주세요. 


자연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코코는 뭔가를 생각하는 듯, 눈알을 굴리고 행동을 멈췄다. '눈물이 난다'를 표현하면서는 두 손을 얼굴에 갖다 대며 흐르는 눈물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한국시각 5일 오후 4시 기준)까지 713만 회 이상 재생되고 15만 회 이상 공유됐다.


코코가 속한 고릴라 재단(The Gorilla Foundation)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 21)를 맞아 만들어졌다. 생물 다양성에 목소리를 높이는 프랑스 환경단체 노이(NOE Conservation)와 함께 기획한 영상이다.




이 영상은 노이가 제공한 대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고릴라 재단은 밝혔다. 촬영한 영상을 간결하고 연속성 있게 편집했다고 한다. 하지만 "코코는 영상 주제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릴라 재단의 코코는 사람에게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천재' 고릴라다. 단어 1000개 이상을 표현할 줄 알고 사람이 말하는 단어 2000여 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말하는 고릴라'라고도 불린다.


1971년에 태어난 코코는 현재 44세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