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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트리 WIKITREE Jan 24. 2017

"부자인 척 해야" 외국인들이 밝힌 '한국 생활의 단점

pixabay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의 단점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미국판 '네이버 지식인'라 할 수 있는 Q&A 사이트 '쿼라(Quora)'에는 한국 생활에 관한 질문이 올라왔다. 질문자는 "한국은 선진국이며 아름다운 문화를 가진 아름다운 나라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 한국 친구는 한국에는 거대한 어두운 면이 있다고 경고했다"면서 한국 생활의 어두운 단면에 대해 물었다. 


Quora


 


이 질문에는 답변이 22개 올라왔다. 한국에서 학생으로 혹은 영어 교사로 몇 년 동안 살아본 적이 있다는 이들은 단점으로 여러 가지를 꼽았다.


먼저 크리스천 베르크란트(Christian Bergland)는 한국의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해튼 부동산 가격이 합리적으로 보일 만큼 임대 비용이 비싸다"면서 "아파트를 확보하려면 침실이 한 개인 경우 수만 달러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가족에게 적합한 아파트는 수십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비용 때문에 사람들은 결혼할 때까지 부모와 함께 산다. (한국의 임금은 생계비 대비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커플이 사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많은 DVD방과 러브 모텔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장기 거주한 학생이라는 크레이그 어커트(Craig Urquhart)는 획일화된 지역 문화와 지나친 소비주의, 인종차별적인 시선 등을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외에도 대구, 부산, 광주 등에 여행할 만한 지역이 수 천개 있다. 하지만 똑같은 지하철, 똑같은 패밀리 레스토랑, 똑같은 아웃렛 매장 등 슬프게도 다 똑같다"며 "몇 군데의 핵심 영역 밖에서는 동질성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외국인들에게는 좋은 곳이지만, 그렇지 못한 외국인들에게는 굴욕적이고 끔찍하다"고 했다. 그는 "스리랑카인이나 인도네시아인은 이주노동자로 부르는 반면 서양 또는 다른 부유한 국가 출신 사람들은 해외 거주자(expats)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어커트는 "홍콩 사람들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있으며 지위에 집착한다고 하지만 한국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면서 "당신이 부자가 아니더라도 한국에선 부자인 척하는 게 좋다. 한국은 지구 상에서 가장 자기중심적이고 끔찍한 소비주의 장소다. 뉴욕시는 한국에 비하면 반자본주의적"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여러 외국인들은 혼잡한 도시와 치열한 경쟁, 더러운 공중 화장실, 너무 많이 마시는 음주문화, 흑인에 대한 적대적인 시선, 외국인들에게 김치를 강요하는 문화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한 외국인은 "한국에는 여러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이러한 것들은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살기에 매우 즐거운 장소다. 특히 백인이고 남자인 미국인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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