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42) 씨가 결벽증을 갖게 된 계기를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 길거리 공연에 나선 서 씨는 과거 농구 선수 시절 겪었던 강박증이 결벽증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서 씨는 "저는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 중 가장 많이 골을 넣었다. 그래서 건물을 샀다"며 시작했다. 한때 '국보급 센터'라고 불리던 서 씨의 농구 실력은 끊임없는 자기 관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서 씨는 "제 인생의 꿈은 오로지 한 가지, 그냥 1등이 아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선수가 되고 싶은 게 제 꿈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쟁에 나가는 장수의 심정으로 방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씻고 구도자의 자세로 신성시하면서 오늘 가서 시합해야겠다는 일이 점점 커져서 결벽이 됐다. 아직도 은퇴해서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씨는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간절하게. (경기에서) 지면 옷을 버렸다.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 또 질까 봐 겁나서"라고 덧붙였다.
하하(하동훈·37) 씨는 방송에서 "사실 이런 완벽주의 때문에 주변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 씨는 연예계에서 '깔끔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노홍철(37) 씨 역시 "서장훈 씨에 비하면 자신은 결벽증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