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많은 취준생분들이 대기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높은 연봉과 더불어 복지혜택을 주로 이야기를 하죠. 아무래도 대기업의 경우 일반적인 중소기업보다는 연봉도 높지만 그만큼 복지 혜택 역시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복지 혜택이 좋아도 대학교 등록금을 지원해 주는 경우는 들어봤지만 고등학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국내 굴지에 한 대기업은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고등학교까지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직원 복지를 위해 만든 고등학교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삼성로에 위치한 <충남 삼성 고등학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삼성이 직접 만든 고등학교로 입학생의 70%가 삼성 임직원의 자녀로 알려져 있습니다. 충청남도 아산은 삼성의 주요 핵심 공장들이 위치한 곳으로 삼성전자, 삼성 SDI, 삼성디스플레이에 근무하는 약 3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있지만 지방이라는 특성상 임직원들의 자녀들이 다닐만한 학교가 인근에 딱히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자녀들의 교육으로 인해 출퇴근 및 기러기 생활을 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삼성은 충남교육청에 별도로 공립 고등학교 설립을 요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충남교육청은 예산 문제로 삼성의 요청을 번번이 거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원 중 70%는 삼성 임직원 자녀들
이에 삼성은 임직원 자녀들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에서 직접 충남 삼성 학원을 설립하게 되었고, 약 천억원 가량의 기금을 출자해 2014년에 자율형 사립고를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를 개교하면서 삼성은 바른 품성과 창의력, 리더십을 겸비한 글로벌 미래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전교생 중 70%는 삼성 임직원 자녀로 나머지 20%는 사회배려대상자, 그리고 일반전형 10% 비율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1년에 약 8백만 원이나 하는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남다른 교육 방식과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삼성고등학교는 귀족 고등학교라는 오명을 쓰게 되죠.
개교도 하기전에 법정에선 삼성고등학교
하지만 충남 삼성 고등학교는 이미 학교가 개교도 하기전 법정에 선적이 있습니다. 당시 개교를 3개월 앞둔 시점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입학 정원의 70%를 삼성 임직원 자녀들로 채우는 것에 대해 '평등권과 교육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헌법 소원을 제기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법원은 만장일치로 자사고의 경우 해당 정원의 20%만 사회적 배려자로 정원을 채우면 법적인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삼성의 손을 들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지역 주민들이 삼성에 헌법 소원을 제기한 이유는 역시 삼성이 만든 학교이기 때문에 다를 거라는 생각에서였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삼성 고등학교는 광역 단위 자사고 중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 투자가 많은 학교로 삼성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자녀들 교육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게 되었죠.
삼성고 1회 졸업생 9명 서울대 입학
이로 인해 삼성고등학교는 1회 졸업생이 서울대학교에 9명이나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이는 삼성만의 독특한 교육 방식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교육 이념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삼성고등학교는 전 세계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한 객관적 기준이 되는 국제 바켈로레아 후보 학교로 세계 명문대에 진학이 가능한 발판까지 마련하게 되었죠. 아무튼 삼성은 단순히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평범한 고등학교가 아닌 명문고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특별한 직원 자녀들의 교육 복지로 인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