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개미 오딧세이

by 천진의 하루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추천 도서라는 것에 혹했고 때마침 회사의 연관 서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어떤 종류의 책인지도 모르고 구매했다. 책이 도착하고 대충 살펴보니 생각했던 류의 책이 아니라 책꽂이에 모셔두고 있다 읽게 되었다. 대략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와 비슷한 소설이라 생각했는데 개미에 관한 생태 보고서에 가까운 책이었다. 긴 시간이 걸린 이유는 과학이나 생태에 관심이 별로 없기이기도 하지만 병행하는 공부와 시간을 쪼개다 보니 한 단락씩 읽어 나갔기 때문이다. 긴 시간을 읽다 보니 특별히 책에 관해 기억나는 것은 많지 않다. 또한 책의 성격 상 밑줄을 그은 것도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산책에서 만나는 개비들의 움직임에 많은 시선이 갔다. 자신보다 거대한 지렁이를 까맣게 뒤덮어 움직이는 모습이나, 비 오기 전 부지런히 자갈들을 날라 집으로 들어가는 구멍을 방비하는 모습들이 새롭게 보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자신의 집단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병원균에 감염된 개미가 스스로 군락을 떠난다는 것이었다.

그 단락을 읽으며 인간보다 나은 존재이고 그래서 그토록 오랫동안 지구상에 남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며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타인의 고통쯤은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나도 그런 행동을 할 경우가 있는 것을 보면 희생적이고 이타적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개미의 일생을 관찰하고 실험하여 기록한 생태학 보고서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미가 동료가 위험에 빠져 있을 때 구하기 위한 행동들을 하는 것에 대한 기록도 있다.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감동받기도 했다. 자신들의 영역에 침범한 적을 막아내기 위한 연대와 굶주림에 허덕이는 동료에게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행동까지 인간의 삶에서도 필요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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