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by 천진의 하루

고전을 읽기 시작하며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책을 접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으며 톨스토이 문학을 읽었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통찰을 얻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간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전을 읽으며 삶의 방향을 바꾸고자 했다.


책을 읽는다고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안다. 언젠가 톨스토이의 인생론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중간쯤 읽다 멈추고 책을 덮었다. 이해하기 힘든 말들에 더 이상 진행할 수가 없었다. 이후 다시 꺼내 끝까지 읽기는 했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구절이 하나도 없다.


이 책을 선택하면서 톨스토이가 얘기하는 인생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잘은 모르겠다.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고 그게 맞는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논어, 맹자, 노자, 장자, 소크라테스, 니체 등의 책도 읽었지만 그들이 말하는데로 산다는 것이 정말 올바른 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억울한 일을 당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내가 그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잊을 만한 것이라면 빨리 잊고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것이다. 억울함도 불편부당한 일이겠지만, 억울한 감정을 품고 사는 일 역시 배로 힘겨운 일이다. 때에 따라선 온몸을 던져 싸워야 할 일도 생기겠지만, 그럼에도 모든 일의 최고의 복수는 그 불의한 자들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P61


우리는 살아가는 순간순간, 우리가 몸 바쳐 달려드는 일이 혹시 헛되고 덧없는 일이 아닐까 고심하곤 한다. 인생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살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철학자, 작가들이 말하듯 인생에 별다른 의미란 게 없고 그냥 살아지는 것뿐인데, 우리는 인생에 무슨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P111


생각의 작은 차이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사뭇 다르게 만든다. 타인이 만든 물과 규칙, 자본이 만든 유행과 트렌드에 조종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부추겨진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나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들이 나를 바라보거나 기대하는 모습을로 사는 것이다. 내 자신으로 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라 생각하면 결론은 명확해진다. 조금더 내 자신 쪽으로 삶을 끌어와야 하리라. 조금 더 내 삶을 살아야 하리라.
P119


시간이란 건 없으며 오직 무한히 작은 현재만 있을 뿐이고 그 현재 속에 인간의 삶이 있다는 것이다.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이라 읊는 시를 떠올리며. '오늘(present)은 선물(present)'이라고 해석하는 긍정으로 오늘, 지금을 살아간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지나간다.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