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에 봄이 왔다.
한 번도 아닌 여러 번의 봄,
개나리 노란 꽃망울로 시작해
장미 가시에 찔리어
생채기 난 가슴을 부여잡는 것으로 마무리되곤 했다.
언제나처럼 상대의 배려에 흔들려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그녀와 핑크빛 하루하루를 보냈다.
젠장 그게 끝이다.
깨어난 현실은 또 혼자고 부질없는 상상일 뿐이다.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하늘 향해 삿대질을 했다.
신의 공평하지 못함을 비난하고 원망하며
왜 내게 만 허락하지 않는지 한탄했다.
시간은 흐르고 그녀가 나의 생활에 들어온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매일 만나고 행복해하고 지금의 행복을 잃을까 두려웠다.
그녀와 상상했던 삶이 시작되었다.
세상의 관계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복잡한 사유를 통해 형성해나간다.
별스럽지 않은 일들에 웃음 짓기도 하고 울음 울기도 한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많아지고
가지고 있던 것들을 나누어 주는데 인색해지기도 한다.
연인은 서로의 관계에서 필요의 요구가 없다.
서로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어느 한쪽이랄 것 없이
서로를 배려하고 관심 밖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누가 더 많은 사랑을 주는가는 중요하지 않고
서로가 함께한다는 사실 하나로 충만함을 갖는다.
그렇게 우리의 사랑도 하루하루를 적립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