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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랜드 Jun 25. 2016

#24. 12V용 가전제품의 선택

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전기 시스템 구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을 준비하는 것이다.


12V용으로 냉장고, 전기장판, 히터, 선풍기가 필요하다. 미국은 캠핑 문화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이러한 12V 가전제품들이 다양하게 시장에 나와있다.




1. 12V 냉장고


장기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 이게 있어야 깊숙한 산속에서 몇일, 몇주간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식당가는 횟수를 줄여서 식비도 절약할 수 있다.


고급형이 대략 800불 정도 하는데, 이건 생각보다 금방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다. 밥을 직접 해 먹으면 대략 1끼당 10불을 절약할 수 있는데 (저렴한 식당이 팁/세금포함 평균 15불, 직접 해먹으면 평균 5불) 1일 3끼로 한달이면 900불이다. 한달만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투자를 해야하는 제품!


[사진출처 : www.representingdads.com]


냉장고의 경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소비전력이다. 냉방/난방은 원체 전기가 많이 필요한 종목이기도 하고, 특히 냉장고는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필수가전이기 때문인데, 제품의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소비전력이 작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비전력이 크면 12V 전기 시스템의 배터리도 커져야 하고, 이것을 충전하기 위한 태양열 패널의 용량도 커져야 한다. 결국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휴대용 냉장고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주의해서 골라야 한다.

- Cooler : 한국식으로 말하면 '아이스 박스' 이다. 전기없이 일정시간 열을 차단해주거나, 아주 약한 전기로 냉장을 해주는 것인데, 장기간 식품 보관에는 부적합하다. 대신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 Refrigerator 또는 줄여서 Fridge : 냉장고

- Freezer : 냉동고.



따라서, Fridge/Freezer 라고 명기되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ARB 50Q Fridge/Freezer


수십가지 제품을 검토했지만, 굳이 다른 제품들은 소개하지 않는다. 특별히 비교할만한 재미는 없고, 소비전력과 무게, 미세한 세부기능의 차이만 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낮은 소비전력 : 평균 2A (24W)

- 용량 : 50 quart. Quart 는 1/4 갤론으로, 1리터가 조금 안된다. 그냥 50리터라고 보면 된다. 콜라캔이 72개 들어가는 용량이다.

- 사용 편의성 : 뚜껑이 쉽게 탈부착이 되고, 청소가 용이하며, 내부 공간효율도 좋고, 가볍고, 디자인과 괜찮다.

- 당연하지만 가격이 비싸다. 870불 정도 (배송비/세금 포함하면 1000불..) 로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앞서 말한대로 이것 만큼은 비용을 아끼지 말고 투자해야 하는 제품이다.





2. 12V 전기장판


냉난방은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12V 전기장판은 주력으로 사용하지 않고 예비용으로 쓴다. 역시 소비전력이 가장 중요하고, 대부분 제품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어렵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제품이고, 타이머는 달린 것이 좋겠다. 아마존에서 제일 리뷰가 많은 제품을 골랐다. 제품명은 Trillium Worldwide Car Cozy 2. 소비전력은 48W, 가격은 30불.





3. 12V 히터


좀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캠핑장에서 12V 로 히터를 돌리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시장에 제품이 별로 나와있지 않다. (태양열+배터리로 12V 히터를 돌리려면 쓸데없이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보통 가스히터를 이용하거나 캠핑장의 110V 이용해서 110V 히터를 이용한다.) 우리도 이것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예비용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소비전력과 가격만 보고 골랐다. 제품명은 RoadPro RPSC-857. 소비전력은 30W, 가격은 40불.




4. 12V 선풍기


12V 선풍기는 캠핑에서 아주 중요한 제품이고 (캠핑에서 에어컨은 막대한 전기소모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운 장비라서 더더욱 선풍기가 중요하다. USB 선풍기는 너무 약하고.) 시장에 많은 제품이 나와 있는데, 거의 캠핑용 선풍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제품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제품을 선택할 수 있었다.


Fan-Tastic Endless Breeze Fan


초저전력으로 (12W) 상당한 바람을 내주며, 진동이나 소음도 없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아마존 리뷰가 500개 정도 되는데 평점이 90점이 넘는다. 단점은 역시 가격인데, 75불 정도 한다. 다른 제품들이 10-30불 사이의 가격대에 위치해 있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고가이지만, 선풍기는 캠핑의 필수품이면서 동시에 전기를 상당히 잡아먹는 제품이기 때문에 투자를 해보기로 한다.





5. 12V 청소기


크게 중요한 제품은 아니지만 가격도 저렴하니 부담없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제품. 가끔씩 잠시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크게 고려할 것이 없고 가격만 저렴하면 되겠다. 아마존의 베스트 셀러를 골랐다. 제품명은 Onshowy Portable Handheld Auto Vacuum Cleaner. 가격은 20불. 난 그냥 내차에 있던 것을 쓰기로 한다.





6. USB 전기장판


갑자기 왠 USB 전기장판? 역시 생각대로 전기 히터와 전기 장판은 전기를 많이 소모하기 때문에, 주력으로는 사용이 어렵고 비상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가급적 냉난방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하는게 좋은데 (당연히, 환경에도 좋다.)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a. 방풍 : 캠핑카 자체에 방풍시설을 충분히해서 외풍을 막는다.


b. 침낭 : 다른 것 보다, 침낭에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c. USB 전기장판을 활용해 본다. 리뷰를 보면 뜨겁기는 커녕 미지근하다고 불평들이 많지만, 그건 USB 전기가 약하니 당연한 결과이다. 캠핑카에 방풍을 충분히 하고 좋은 침낭을 준비한 다음에, 그 속에서 USB 전기장판을 사용하게 되면 뜻밖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더더욱 USB 전기장판은 12V 배터리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값싼 USB 전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금상첨화다.


d. 추운날은 가급적 캠핑을 하지 않거나, Hook up 이 있는 캠핑장에서 110V 전기를 사용하도록 한다.


e. 그밖의 예외 상황에서는 가스히터, 12V 히터, 12V 전기담요등을 적절히 활용하도록 한다.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제품이라 제품군이 넓지 않다. 하지만 저렴한 제품이기 때문에 아마존에서 리뷰가 많은 것을 부담없이 골랐다. 리뷰의 내용은 좋지 않다. 대부분 앞에서 말한대로 별로 뜨겁지가 않다는 리뷰들이다. 하지만 미지근해도 우리는 가치가 있을 수 있다. 한번 사용해 보기로 한다. 제품명은 USB Heated Shawl and Lap Blanket. 가격은 25불이다.




이제 USB 및 12V 전기 수급과 운영에 대한 검토는 모두 끝났다. 이것으로 중요한 에너지원은 해결이 되었고, 부가적으로 110V 와 가스 에너지에 대해서 살펴본 뒤에, 또하나의 중요한 리소스인 '물' 의 운영에 대해서 고민해본다.




1. 업무 : 노트북, 아이패드, 핸드폰, 헤드폰 ($0)

2. 취미 : 골프채, 기타, 카메라 ($0)

3. 삶 : 옷, 침구, 공구 ($0)

4. 소모품 : 물, 음식, 주유 ($?)

5. 에너지 : 5V 배터리 ($90), 5V 태양광 ($110), 12V 배터리 ($1,500), 12V 태양광 ($500), 가스

6. 냉난방 : 캠핑카+에어컨 ($4,000), USB선풍기 ($10), 12V선풍기 ($80), 12V 히터 ($45), 110V 히터

7. 식사 : 그릇 ($0), 냉장고 ($900), 가스렌지

8. 위생 :  화장실, 샤워시설, 세탁시설, 쓰레기/하수처리

9. 기타가구 : 가습기 ($20), 조명 ($30), 12V전기담요 ($30), 12V청소기 ($0), 5V전기담요 ($25), 침낭, 침대, 테이블, 의자





분닥킹 (Boondocking) 또는 드라이캠핑 (Dry Camping) 은 외부의 에너지원에 연결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모든 에너지를 수급하면서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캠핑버스를 타고 밖에서 살면서, 이와 관련한 유튜브 비디오를 제작해서 먹고 사는 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는, 어느 이쁜 커플의 분닥킹 하루일과를 보여주는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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