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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랜드 Jul 12. 2016

#27.  캠핑장에서의 상/하수도 관리

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캠핑에서 상/하수도는 필수 인프라이지만, 갖추고 운영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어찌보면 태양열을 통한 전기수급 보다도 더 어렵고 힘든 인프라 인데, 대신 전기나 가스와 달리 편법이 많이 존재하고, 조금 불편을 감수하면 다양한 해결책들이 있기 때문에 역시 많은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I. 캠핑장에서 물의 용도


- Fresh Water : 식수 (Fresh Water 와 White Water 는 구분없이 혼용해서 쓰는 경우도 많다.)


- White Water : 샤워, 설겆이, 변기용, 기타 등등 깨끗한 물 (가정의 수돗물이라고 보면 된다.)


- Grey Water : 샤워, 설겆이의 하수 (깨끗한 하수물이라고 보면 된다.)


- Black Water : 변기의 하수 (똥물이라고 보면 된다.)







II. Hook Up 캠핑장에서의  상/하수도 운영


Hook Up 이 있는 캠핑장에서는 비교적 아주 편안하게 상/하수도를 운영할 수 있다. Hook Up 으로 대부분 모든 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1. Fresh Water


- 캠핑장에 따라서 다르지만, 보통 식수는 따로 준비한다. 미국은 마트에서 물을 매우 저렴하게 팔며, (500ml 짜리 24개 한박스에 보통 $3 이고, 큰통에 들어있는 물은 더 싸다.) 빈통을 들고가서 정수기에서 리필할 수도 있다. 당연히 리필이 더 싸다.



- 캠핑장에서 제공하는 Hook Up Fresh Water 에 먹어도 된다고 되어 있으면 굳이 물을 살 필요가 없으며, Hook Up 에서 나오는 물이 식수가 아니더라도 보통 캠핑장 내에 식수를 제공하는 곳이 따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도 물을 살 필요가 없겠다.


- 식수용 탱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아주 저렴한 것들이 많다.




2. White Water


- 캠핑장 Hook Up 에 연결해서 공급받는다. 물론 캠핑카에 White Water Tank 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른 코넥터와 호스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3. Grey Water


- 싱크대, 샤워실에서 사용한 물은 캠핑카의 Grey Water Tank 에 모이도록 설비가 있어야 한다.


- 이것을 Hook Up 에 바로 연결해서 방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Grey Water Hook Up 이 없는 캠핑장) 경우에는 별도의 Dump Station 에서 방류하면 된다. (대부분의 캠핑장에 Dump Station 이 있지만, 간혹 없는 곳도 있으며, RV 주차가 안되는 텐트 전용 캠핑장에는 당연히 없다.)





4. Black Water


- 변기에서 나오는 물은 캠핑카의 Black Water Tank 에 모이도록 설비가 있어야 한다.


- 이것을 Hook Up 또는 Dump Station 을 통해서 방류하며, Grey Water 방류시설과는 반드시 구별되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Black Water 를 Grey Water 에 방류하면 안된다.)







III. 노천 캠핑 (Dry Camping) 에서의 상/하수도 운영


노천 캠핑에서는 상/하수도 운영이 어려워진다. 특히 하수도 운영이 매우 귀찮은 일이 된다. 덜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된다.




1. Fresh Water


- 무조건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2. White Water


- 캠핑카에 White Water Tank 가 반드시 탑재되어 있어야 하고, 최대한 크기가 커야하며, 수시로 물을 채워넣어야 한다. 물이 떨어지면 강물로 수급할 수도 있고 (강물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 샤워나 설겆이용으로만 사용한다.) 아니면 근처 마트가 있는 곳까지 이동해야 한다.


- Hook up 이 있는 캠핑장에서는 항상 물이 공급되지만, Hook up 이 없는 노천캠핑에서는 수시로 물을 보충해야 한다는 불편하고 귀찮고 중요한 이슈가 생기게 된다.




3. Grey Water


- 캠핑카에 Grey Water Tank 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수시로 비워야 한다. 미국 프리웨이에는 Dump Station 이 있는 곳이 심심치 않게 있으며, 가까운 캠핑장에서 유료로 방류해도 된다.


- 상수도 수급 보다도 하수도 방류가 더 골치아픈 숙제이다. 가급적 Grey Water Tank 가 커야, 이 귀찮음의 횟수가 줄어들 것이다.





4. Black Water


- 역시 캠핑카에 Black Water Tank 가 있어야 하며, 수시로 비워야 한다.


- 요즘 캠핑용 간이 화장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단순하게 배설물들을 모아서 방류하는 방식이 아니고, (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캠핑카 내부에 냄새를 동반하게 되고, 방류할때마다 냄새의 고통을 피할 수 없다.)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써본 사람 말로는 냄새가 거의 안나며, 덤프 스테이션에 갈 필요 없이, 일정시간 모은 뒤에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다고 한다. 밑에서 상세하게 소개한다. (배설물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는 건 불법이다.)






IV. 소형 캠핑카에서의 상/하수도 운영 (우리 케이스)


소형 캠핑카에는 Water Tank 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아주 극한의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 나와있는 솔류션 들을 잘 활용하고, 덜 쓰는 생활패턴으로 살아가면 큰 무리없이 상/하수도를 운영할 수 있다. (그렇다. 덜 쓰는 생활패턴은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




1. Fresh Water


- 역시 별도로 Tank 를 준비한다.




2. White Water


- 소형 캠핑카에는 White Water Tank 가 설치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설치하거나, 휴대용 Tank 를 사용해야 한다.



- Tank 를 천정에 설치할 수 있다면 몰라도, 바닥에 설치하게 되면, 펌프가 필요하다. 12V 로 동작하는 펌프는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항상 쓰는 전기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전기 걱정도 안해도 된다.




3. Grey Water


- 캠핑카에 Grey Water Tank 및 싱크대/샤워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 이게 가장 어려운 숙제가 된다. 일단, 휴대용 Grey Water Tank 가 있어야 한다.


- 보통 캠핑장에서는 샤워한 물이나 설겆이한 물을 바닥에 그냥 방류하면 안된다. 따라서, Grey Tank 와 함께, 요리 중 생기는 하수와 샤워/설겆이로 생기는 하수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이건 특별한 제품이 시장에 없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제품을 용도변경해서 사용해야 한다.





4. Black Water


- 시장에 다양한 간이형 이동식 화장실 솔류션이 나와있지만, 대부분 냄새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


- 하지만 최근에는 아주 기발한 제품들이 몇개 나와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밑에서 소개한다.)






IV. 관련 제품 소개




1. Fresh Water Tank - Aqua Tainer (7갤런, 26.5리터) $17


- 식수통의 크기는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좋다. 너무 크면 물을 채우고, 운반하고, 사용하는데 별도의 장비가 또 필요하게 된다. 가급적 사람이 들 수 있는 크기의 휴대용 물통이 좋으며, 양이 모자라면 2개, 3개를 준비하는게 낫다.


- 식수통에서 중요한 기능은, 물을 리필할때와, 물을 사용할때가 편리한지 고려해야 한다. 아래의 제품은 그림과 같에 세워놓은 상태로 리필을 할 수가 있으며, 옆으로 뉘어놓고 큰 마개를 열어서 물을 쓸수가 있고, 그림 속의 큰 마개 속에 밸브가 달려있어서, 그걸 빼서 꽂아놓으면 수도꼭지로 쓸 수가 있다. 즉, 이 통 한개로 추가 장치 없이 리필과 물의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가 있다.


- 가격도 저렴하고, BPA Free 이다.







2. White Water Tank - Valterra (4.5갤런~36갤런) $62~$160


- White Water Tank 는 경우에 따라서 식수탱크로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들어서, 강물이나 캠핑장 물이 없어서 마트에 들렀을 경우, 식수를 리필해서 쓰게 되는데, 이러면 굳이 식수를 따로 살 필요가 없이 같이 쓰면 될 것이다.


- 따라서, BPA Free, FDA 승인 등을 확인하는게 좋다. 이 제품은 BPA Free, FDA 승인 제품이다.


- 무조건 큰게 좋으나, 캠핑카의 공간을 고려해야 겠다.





3. 워터 펌프 - SeaFlo 12V Water Pump (35 PSI) $30


- 강물을 White Water Tank 에 담거나, White Water Tank 의 물로 샤워/설겆이 등을 위해서 사용할때 쓴다.





4. Grey Water Tank - Tote-N-Stor (15갤런, 56.8리터) $96


- Grey Tank 는 어차피 캠핑카에 설비를 하는게 아니라면 최대한 큰 것으로 하고, 바퀴가 달린 이동식으로 하는 것이 여러가지 상황에 대응하기 좋다.


- 이 제품은 바퀴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RV Hook Up 이나 덤프스테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커넥트와 짧은 호스까지 내장하고 있어서, 이것만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가 있다.







5. 하수를 모으는 장치 - Lalawow SO COOL Foldable Pet Swimming Pool - $33


- 그렇다. 강아지용 수영장이다. 앞에서 말한대로, 샤워/설겆이 하수를 모아서 Grey Tank 로 보내는 마땅한 솔류션이 시장에 없다. (싱크대 내지는 욕조의 깔때기 같은 역할) 따라서, 비슷한 것을 활용해야 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6. 휴대용 화장실 #1 - Dry Flush - $600


- 조그만 변기 밑에 배설물을 모으는 통이 부착된 휴대용 화장실은 오래전부터 시장에 많이 나와있지만, 앞서 말한대로 이건 냄새때문에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도 좋다. 관리도 엄청 힘들다.


- 최근엔 획기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그 중에서 언뜻 보기엔 최고의 제품이다. 변기 안쪽에 알미늄 호일 같은게 들어있는데, 일을 본 뒤에 스위치를 누르면, 밑에 있는 호일이 어느정도 압축되면서 밀봉을 시킨다. 따라서, 냄새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일을 볼때 조준만 잘하면 변기 청소할 일도 별로 없어 보인다.


- 그렇다. 영화 '마션' 에 보면 비스무레한 제품을 볼 수 있다. 마크 와트니가 감자를 재배하기 위해서, 알미늄 팩 같이 생긴 동료들의 '그것' 을 개봉해서 사용하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이것과 거의 유사하게 동작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자. 아주 재미있다.


- 이 제품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저 알미늄 호일같은 카트리지를 계속 갈아줘야 한다는 것이며, 이게 꽤 비싸다는 것이다. 카트리지 1개가 $18이고, 한개의 카트리지로 17번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사용료가 $1인 셈이다. 혼자서 하루에 3번만 사용해도 한달이면 $100 인데, 과연 화장실을 하루 3번으로 만족할 수 있을까? 만약 혼자가 아닌 2사람이 되면 한달에 화장실 비만 $200 이다. 이건 뭐..







7. 휴대용 화장실 #2 - Nature's Head Dry Composting Toilet - $960


- 이번에 캠핑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가장 충격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다. 단언컨데, 캠핑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아닐까 싶다.


- 이 제품은 'Composting Toilet' 이라고 부르는, '자연 분해(부패)식 화장실' 이다. 믿기 힘들지만,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절대로 안난다고 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써본 사람들 전부가, 다시는 기존의 캠핑카 내부 화장실 시스템이나, 휴대용 변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 심지어는 집에 있는 화장실도 쓰기 싫다는 사람도 있었다.



-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두가지의 핵심 기능이 이 '꿈의 화장실' 을 가능하게 했다. 첫째는, 소변과 대변을 분리하는 시스템이고, (소변과 대변이 합쳐져서 유독성 배설물 폐기물이 되고, 세균과 악취가 발생한다.) 둘째는, 대변 부분을 'Peat Moss' 라고 부르는 '물이끼' 로 자연 분해 시킨다는 것이다.



- 소변은 별도의 통에 모여지는데, 이건 정기적으로 비워주면 되고, (사실 소변은 좋은 퇴비가 된다.) 대변통엔 'Peat Moss' 가 들어있고 그것에 대변이 섞이게 되는데, 생각보다 빨리 분해가 되서 냄새가 전혀 없으며, 약 70번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믿겨지는가? '물이끼' 속에 섞여있는 70번의 '그것' 이 전혀 냄새가 안 난다는게? 모든 리뷰어들과 사용자들이 한결같이 말한다. 못 믿겠지만, 냄새가 전혀 안난다고...



- 약 70번 사용후에는 대변 부분 (Peat Moss + 분해된 대변) 을 땅에 묻거나,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되고, 새로 Peat Moss 를 채우면 된다. (마지막 사용 후 일주일 정도면 대변은 거의 다 분해된다고 함. 즉, 배변 폐기물이 아닌, Peat Moss 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데나 버려도 된다.)


- Peat Moss 는 미국의 Home Depot 와 같은 건축자재 샵에서 팔며, 약 10번 쓸 수 있는 포대가 $30 정도하고, $30으로 700번 대변을 볼 수 있으니, 한번에 약 4센트, 즉 40원 밖에 안되는 셈이다. 혼자 쓴다면 한달 유지비가 2불도 안된다. 앞서 소개한 휴대용 화장실의 경우, 대변과 소변을 합산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3번으로도 부족하지만, 이 제품은 소변은 별도 통으로 모아서 버리기 때문에 고정비가 전혀 없고, 대변만 모으는 부분에 Peat Moss 를 보충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 한번으로 계산해도 충분하다.



- 이 제품의 장점은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첫째 냄새가 없다는 것. 휴대용 화장실은 물론이고, 최고급 Class A 캠핑카에 있는 화장실도 반드시 냄새가 나게 되어 있고, 관리를 엄청 잘해야 한다.


- 둘째, 화장실을 위한 상하수도가 필요없다. 이것은, 캠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인프라인 'Black Water Tank' 가 아예 필요없게 된다는 뜻이다. 이것을 비우기 위해서 고생할 필요도 없고, 세균 덩어리인 이 'Black Wate Tank' 를 항상 주변에 둘 필요도 없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변기에 사용되는 White Water 도 필요없어지기 때문에 White Water Tank 사이즈도 좀 더 작아져도 된다.


- 세째, 환경 친화적이다. 물론 인간의 배설물은 충분한 시간이 있으면 완전히 분해되는 유기물이다. 하지만, 소변과 대변이 섞이면서, 이것은 유독성 폐기물이 되며 세균이 발생을 한다. 물론 잘 관리를 하면 언젠간 분해되는 유기물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같이 만들어 내는 이 '유기물' 의 양이 어마어마하니 분해도 쉽지 않고, 각 가정의 변기 하수도 및 처리장으로의 이동과정에서 많은 세균과 냄새를 발생시킨다. 이 솔류션을 사용하게 되면, 적어도 우리의 배설물은 우리가 직접 분해해서 자연으로 내보낼 수 있게 된다.







V. 우리의 상/하수도 운영방법


우리가 선택한 캠핑카는 초소형이며, Water Tank 와 화장실, 샤워실, 부엌이 전혀 없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1. 식수는 소형 탱크를 2개 준비한다. 이 식수는 유사시에 White Water 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2. White Water Tank 를 준비한다. 캠핑카 공간에 맞춰서 가급적 15갤런 이상으로 한다.


3. White Water Tank 는 바닥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워터 펌프가 필요하다.


4. Grey Water Tank 도 준비한다. 역시 가급적 큰 것이 좋다.


5. 하수를 모으는 장치 (애완동물용 수영장) 를 준비한다.


6. Black Water Tank 는 필요없다. Composting Toilet 을 준비한다.









다음의 비디오는 'Composting' 방식의 휴대용 화장실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비디오다. 정말 모든 궁금증을 깔끔하고 명쾌하게 대답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이 한편을 보면 이 화장실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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