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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일드랜드 Jul 10. 2016

#26. 캠핑에서 가스연료의 사용

꾸는 꿈이 아닌, 이루는 꿈!


예나 지금이나 캠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는 역시 가스이다.

불을 붙이기 전에 예열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의 추억이 있었던 석유버너, 미국에서 과거에 많이 쓰였던 가솔린버너부터, 프로판 가스버너, 브루스타, 구이바다까지, 캠핑의 역사에 가스와 기름이 함께 해 왔다. 무료의 청정 에너지인 태양열을 최대한 활용해야겠지만, 아직도 냉난방과 취사용 버너는 전기로 해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스를 잘 활용해야 한다.






I. 가스의 종류


캠핑의 대표적인 가스연료는 부탄과 프로판이다. 나머지는 거의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한다.




1. 부탄가스


대한민국의 대표 여행용 연료이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다.


- 에너지 효율이 좋아서 같은 용량으로 (프로판 가스 대비) 더 많은 에너지를 낸다.

- (한국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 무색 무취의 가스로서 누출에 대비하기 위해서 일부러 위험해 보이는 냄새를 넣었다.

- 저온에서 효율이 떨어지고, 영하로 내려가면 아예 발화가 되지 않는다.


브루스타로 대변되는 범용성을 무기로, 저렴한 버너, 저렴한 가스, 전국 방방곡곡 어디서든 구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겨울철에는 사용하기 어렵고, 리필이 안되기 때문에 (있기는 있다고 하는데..) 장기 캠핑에는 부적합 하다.





2. 프로판 가스


미국 캠핑의 대표적인 연료이다.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졌다.


- 저온을 포함한 모든 온도에서 같은 효율을 내기 때문에 4계절 전천후로 쓸 수 있다.

- (미국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다.

- 무색 무취로서 일부러 냄새를 넣었다.

- (부탄가스 대비)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서 같은 용량으로 부탄보다 에너지 양이 적다. (그 차이가 크진 않다.)


미국은 무조건 프로판 가스다. 많은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고, 캠핑용 샵, 여행지 등에 없는 곳이 없으며, 낮은 온도에서도 문제없이 동작하기 때문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은 부탄가스를 상대적으로 구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사계절용이라는 장점때문에 프로판 가스 버너가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당연히 우리는 '프로판 가스' 를 사용하는 것으로 한다.





II. 프로판 가스 탱크




1. 탱크종류


부탄가스와 달리, 미국의 프로판 가스는 1회용과 충전용 두가지가 다 있다.


- 1회용 탱크 : 부탄가스와 같이 금속 통에 가스가 충전되어 있으며, 다 쓰면 버려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충전해서 쓸수는 있다.) 당연히 아래의 리필에 비해서 비싸지만,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하기 때문에 단기 캠핑에는 이게 더 적합하다.

- 충전용 탱크 : 조그만 LPG 가스통 같은 것을 사서 가지고 다니면서 충전해서 쓴다. 당연하지만, 장기 캠핑자들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다.




2. 탱크 리필 (충전)


- 리필 서비스 : 프로판 가스를 리필할 수 있는 시설은 주유소 만큼이나 많다. 많은 주유소 (특히 여행지 주유소) 와 캠핑용품 샵, 그리고 U-Haul 이라는 이삿짐차 전문 렌터카 업체에서도 제공하고 있다. $50 정도하는 5갤런 용량의 작은 탱크하나 사서, 그때 그때 저렴하게 충전하면 된다. 1갤런에 보통 $4 정도 하기 때문에 조금 비싼 가솔린 정도의 가격. (한국의 가솔린보다는 훨~~씬 싸다.)



- 익스체인지 서비스 : 미국엔 신기하게도, 자신이 가진 빈 가스통을 만땅으로 충전되어 있는 가스통과 교환해가는 서비스가 있다.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스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100% 아닌 75% 정도만 충전해서 판매하는게 일반적이라는게 알려지면서, 아는 사람들은 안쓰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







III. 프로판 가스 버너의 선택기준




1. 화력


캠핑용 버너는 가정용에 비해서 화력이 떨어져서 요리를 제대로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옛날 얘기이고, 지금은 앤간한 가정용 가스렌지를 뛰어넘는 화력을 가진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있다.


10,000 BTU 는 기본이 된지 오래고, 고급 제품들은 20,000 BTU, 심지어는 25,000 BTU 제품까지 시장에 나와 있다. 보통 부탄가스 버너의 대명사인 '브루스타' 가 8,000 BTU, 가정용 가스레인지가 15,000~18,000 BTU 정도 한다.


무조건 높은게 좋나? 그렇다. 불필요하게 높으면 괜히 연료만 낭비하는거 아닌가? 아니다. 불을 낮춰서 쓰면 된다.




2. 불조절 능력


의외로 불의 세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없는 제품이 많이 있다. 센 불이야 세밀하게 조절할 일이 많지 않지만, 아주 약한 불이 되지 않으면 곤란한 상황이 많을 수 있다. 밥의 뜸을 들일때나, 천천히 구워야하는 경우가 그럴 것이다. 이것은 제품의 스펙에 나오지 않는 부분이다. 사용자 리뷰를 검토해야 한다.




3. 점화장치 유무


요즘은 대부분 그렇지 않지만, 옛날 제품은 점화장치가 없는 버너가 많다. 이 경우 성냥이나 라이타를 반드시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게 된다. 점화장치가 있다해도 부실한 것들이 많아서, 최근엔 유명한 제품들에는 '유명한 점화장치' 를 쓰고 있다고 마케팅하고 있다.




4. 기타 : 기통수, 무게, 크기, 바람막이 유무


몇개의 버너가 달린 제품을 쓸 것인지, 무게는 적합한지, 큰 코펠을 올릴 수 있는 크기인지, 바람막이는 기본 내장되어 있는지 검토한다.




5. 가격


모든 선택기준의 필수사항






IV. 추천제품




1. Camp Chef Everest 2 - $100


현재 모든 리뷰에서 1등하고 있는 버너. 2기통으로 되어 있고, 한칸당 20,000 BTU 씩 총 40,000 BTU 의 어마어마한 화력을 자랑한다. 가볍고 디자인도 뛰어나며, 큰 코펠 2개를 올리는데 문제가 없도록 공간도 확보되어 있고, 바람막이도 내장되어 있다.





2. Stansport 2 - $70


Camp Chef 의 Everest 2 버너에 항상 밀려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버너. Everest 2 와 거의 같은 디자인과 기능을 가지고 있고, 버너 한칸당 25,000 BTU 씩 총 50,000 BTU 의 어마어마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리뷰에 의하면 Everest 2 보다 화력이 약하다고 한다.




3. Coleman Classic Propane Stove - $40


Coleman 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캠핑용품 전문 미국 회사이다. (한국에도 많은 제품이 나와있다.) 주로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적인 제품을 많이 생산하며, REI, Walmart, Target 등 유명 체인점을 통해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적인 프로판 버너 시리즈로서, 앞서 소개한 제품들에 비해서 다소 약한 10,000 BTU 2개짜리 버너이지만, 나머지 모든 부분들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되고,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4. EtekCity Ultralight Burner - $10


500g 도 안되는 무게에,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 $10 이라는 초저가로 아마존을 강타한 제품. 당연히 화력은 6,600 BTU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RV Camping 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백패킹으로는 최고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 연료는 부탄과 프로판을 합성한 Butane/Propane Mix Fuel 을 쓰는데, Propane 처럼 널리 쉽게 구할 수 있지는 않지만, 앤간한 스포츠 용품점과 월마트 등에는 다 있다.






V. 그밖의 프로판 가스 제품




1. 난로


난로도 전기로 해결이 어려운 제품이다. 따라서 많은 캠퍼들이 가스난로를 쓰고 있지만, 연소시 냄새가 나고 (최근 제품들은 거의 냄새가 안난다고 하지만, 그래도 밀폐된 공간에서 쓸 수는 없다.) 화재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가급적 우리는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한다. 한개의 제품만 소개한다.


가스난로는 물론, 전기난로도 환기는 필수다. 추운날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사용했다가는 질식할 수도 있고, 부족한 산소로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가 사용하려고 하는 환경친화적인 난방방법은 환기가 필요없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많은 효율을 올릴 수 있고, 건강에도 유익한 인체 친화적인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 캠핑카의 방풍처리에 공을 들인다.


- 좋은 침낭을 사는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한번사면, 추가로 에너지 비용이 들지 않는 중요한 장비이다.)


- 저전력 미니 전기장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추운날은 캠핑을 하지 않는다. 갑자기 추워진 경우는 전기 Hook Up 이 있는 캠핑장으로 들어간다.




Mr. Heater MH9BX (9,000 BTU) - $80


- 냄새가 없이 완전연소시키는 히터라고 광고를 한다. 그래도 추운날 캠핑카를 밀폐시키고 사용할 수는 없다. 최소한의 환기는 해줘야 하며, 밤새도록 켜놓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


- 디자인이 좋고, 가볍고 크기도 컴팩트 하고, 가격대도 괜찮다.





2. 랜턴


아직도 많은 캠퍼들이 가스 랜턴을 쓰고 있다. 하지만, 조명장비의 경우 최근에 LED 의 발달로 생각보다 아주 적은 전력으로도 밝은 빛을 낼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가스랜턴 역시 고려하지 않는다. 이미 이것은 다른 캠퍼들에게도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제품 소개도 생략한다.







VI. 가스 이용 계획




1. 가급적 가스는 이용하지 않고, 태양열 전기를 활용한다.

2. 취사용 버너는 프로판 가스를 활용한다. (전기로 커버가 힘들고, 항시 사용제품이 아니다.)

3. 효율이 좋은 제품을 사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도록 한다. (지속적으로 가스비를 지출해야 한다.)

4. 리필 가스통을 구입해서, 가스를 리필해서 쓰도록 한다.

5. 가스 난로와 가스 랜턴은 사용하지 않는다.





다음은, 캠핑 생활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상/하수도 문제에 대해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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