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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으니은 Sep 01. 2022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벅찬 사랑이겠지

임신준비1

아이를 가진다는 것은 나에겐 마음먹기부터 참 어려운 것이었다.


우리 부부는 둘의 시간이 참 편하고, 여유로웠고 즐거웠다. 어쩌면 결혼 전엔 느낄 수 없었던 여유로움이었다. 남편과 나는 정말로 결혼 후가 가장 몸과 마음이 편안한 시기였다. 1년 연애 후 바로 결혼을 했기에 모든 것이 재밌었고, 함께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들이 참 행복했다. 퇴근 후에 마주 앉아 먹는 저녁식사 자리는 도란도란 즐거웠고, 주말에 내려주는 남편의 커피로 너무 행복했고, 동네를 탐방하며 산책하는 순간들이 참 좋았다. 함께 자는 낮잠은 너무 편안했고, 좋은 음악을 같이 듣고, 좋은 곳을 같이 가고,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배우자가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이런 편안함을 놓치기 싫은 욕심이 아니었을까. 자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미루고 미루다 결혼 2년 차가 되었다. 그런데, 어쩌면 은연중에 자녀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기도하는 중에, 간간히 "하나님, 자녀를 가지고자 하는 마음을 주세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자녀를 기대합니다." 하는 기도가 나왔다. 그리고 2 동안 모른 척했던  마음을  며칠 만에 변하게 하셔서, 결심을 하게 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오빠를 꼭 닮은 자녀를 갖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다. 분명, 힘들고 지치는 날도 있겠지. 육아라는 것이 그런 거니까! 하지만, 또 다른 행복과 사랑을 깨달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고 벅찬 사랑일 것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이, 또 내 안에 자라나고 세상으로 나와 우리와 눈 맞추는 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날들이 되길 기도한다. 밝고, 건강하게 열심히 뛰노는,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자녀가 되어, 그 받은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길. 아가야. 아빠 엄마가 사랑을 듬뿍 줄게. 얼른 찾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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