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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lllink Jan 18. 2020

디자이너와 디자인 파헤치기 _배경 원화S2

실력자 인터뷰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심사 회원제 포트폴리오 플랫폼 윌링크입니다.

지난 주에 이어 조해준 원화가 님의 인터뷰 이어나가겠습니다. :)

지난 주 해준원화가님의 배경원화S1 인터뷰 : https://brunch.co.kr/@willlink/56



2. 회사와 작품 관련 질문


2-1. 게임회사 면접을 보게 되면 "자사 게임은 플레이해보셨나요?" 같은 질문도 받게 되나요?

네, 제가 일하는 팀이 던파 ip로 만드는 게임이라 그런지 그런 질문을 받았았고 저도 고등학생 때 꽤 많이 즐겼었기 때문에 질문에 부담감은 없었습니다.

다른 면접 본 곳들은 별로 안 물어봤었어요. 아마 ip가 중요한 게 아니면 원화가에게 그렇게 많이 요구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결국 그것도 팀바이팀인 것 같아요.) 어느 곳은 특정 장르 게임을 만드는데 3D 멀미 때문에 그 장르의 게임을 못한다고 듣고 실력 여부 상관없이 탈락시킨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2-2. 개인적으로 회사의 분위기와 네오플만의 장단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정된 캐시카우가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노조가 설립돼서 다른 회사에 비해 그런 부분에서는 확실히 더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장점이자 단점은 위치가 제주도라는 점일까요. 평화롭게 외롭달까요..? 하하하...

그럼 저는 네오플 빠르게 패스하겠습니다 (외로운 건 싫어서)

2-3. 현재 다니고 계신 회사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학교 졸업 후에 취직할 곳 찾다가 게임잡에서 공고 난 것보고 지원했었는데

원래 3년 차 이상을 뽑건 곳이었어서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회사 선임분이 좋게 봐주신 것도 있고, 지역이 제주도라 경쟁자가 적어서 그런지 운 좋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4.원화가의 실무는 어떤식으로 진행되나요?

보통 기획이 어느정도 나오고 그 뒤에 원화가 들어가는게 가장 일반적인 형태에요. 근데 또 어떤경우에는 원화에서 치고 나가서 오히려 컨셉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획에서 지정해주는 것도 회사의 파이프 라인 마다 다른 것 같아요.

흠... 그래서 이부분은 뭔가 명확하게 이렇다! 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해준님의 개인 작품 중에서

2-5. 해준 디자이너님께서는 현재 실무에서 어떤 툴들을 주로 쓰시나요?

저는 거의 포토샵만 사용합니다.

3d 쪽도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 실무에서 적용하기에는 아직은 그냥 포토샵이 더 빠른 편이라 포토샵 위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배우실 거라면 3d는 무조건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조금씩 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조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6. 작품을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앞서 그리고자 하는 작품에 대한 배경설정을 어느정도까지 하고 가시나요?

초반 그림을 그릴때는 짤막한 단어들로 구성된 스토리만 생각하는편입니다. 필요한 배경설정까지만 해놓고 그외에는 오히려 그리면서 스토리를 추가하는 것 같아요.


2-7. 작품을 보며 그림에 실제로 공기층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게 인상깊었습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공기원근법을 넣는거죠. 하하하.... 사실 말로하면 더없이 단순한데 색=빛이기 때문에 그림은 기본적으로 빛의 원리에 따라서 그리게됩니다.

공기원근법은 빛이 가진 특성 중 하나인 빛의 산란과 관련이 있는데 깊게 들어가면 복잡해지니 이건 인터넷에서 원리를 찾아보시는걸 추천드려요.

사실 제가 포트폴리오에서 그렸던 공기층은 이론 그대로 그린것보다는 그냥 앞뒤를 떨어트려서 좀 더 분명한 차이를 내기위함이라 그부분에만 공기층을 두껍게(뒤 사물이 더 과장되어 흐려보이게) 그린거에요.

사실 이 부분이 그림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사진을 그대로 그리는것보다 더 매력적인 표현을 할 수 있거든요.


근거리와 원거리 오브젝트의 공기의 명확한 두께감 차이


2-8. 색은 어떻게 뽑으시나요?

최근에는 환경광을 신경 많이쓰고있습니다. 예전 그림같은 경우에는 탁하지 않게 그리려고 하는 편이였습니다. 사실 이게 덜 망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결국 탁한 정도도 설정한 환경광에 맞춰서 가는거겠지만 개인적으로 탁한 색감을 쓰면서 빛을 제대로 표현하는게 정말 어렵다고 느꼈거든요.

*환경광 : 배경에서 들어오는 주변 광원


2-9. 그림의 구도나 분위기를 만드시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저도 구도를 잘잡는편은 아니지만(겸손하신 해준 원화가 님), 화면안에서의 흐름과 강약과 화면을 구성하는 비율같은걸 신경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원리로 그림읽기'와 이 책 저자의 블로그 글을 보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추천드립니다.


2-10. 배경원화쪽은 모작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솔직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몇가지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별로 도움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에 녹아있는 빛의 원리, 그림의 노하우, 이론,작가의 의도들을 싹~다 뽑아먹을 생각으로 씹고 뜯고 맛 보고(즐기고..) 파면서 모작하시는게 아니라면 추천드리기 힘들고 사실 이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이가탄) 방법은 굳이 모작까지 안해도 됩니다. 일부 표현 정도는 따라해봐도 좋지만 그림 전체를 모작하는건 차라리 좋은 그림을 더 많이보고 더 많이 분석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모작하다가 많이 늘었다고 느끼고 막상 창작을 시작하면 현자타임 쌔게 왔어요. 왜냐면 창작이 모작했던 만큼 나올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나 이정도 그릴 수 있었는데 왜 지금은 이렇게 밖에 못 그리지?'가 되면서 자기 그림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그림을 접거나 더 모작에 빠지기 쉬워지더라고요.

모작을 해야 한다면 그림을 모작하지 마시고 사진을 보고 그리시는걸 추천드려요.

대부분의 그림은 작가가 자신에게 맞춰서 자신이 선호하는 빛, 선호하는 비율 등 다양한 개인의 취향이 들어갈수 밖에 없는 일종의 한 번 가공된 그림입니다. 가공된걸 보고 한번더 가공하고 또 한번더 가공하고하면 결국 본질이 흐려질수밖에없다고 생각해요.


2-11. 사용하시는 브러쉬 종류가 다양한 편이신지 궁금합니다.

브러쉬는 별로 많이는 사용하지않습니다.

처음 컴퓨터 페인팅을 시작할 때, 기본 브러쉬로 모든걸 다 표현하고 말겠어! 라는 이상한 패기로 안쓰다보니 잘 안쓰게 된 것 같아요. 그렇게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지금은 손목건강과 공정효율 때문에 개인적으로 어떻게든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하 ㅠ_ㅠ


해준 원화가님의 데스티니 차일드 공모전 수상작

2-12. 개인작업물중에 크리쳐와 인물 캐릭터 드로잉도 많이 보이는데, 배경원화가도 캐릭터를 그리게 되나요?

아직까지는 개인적인 취미입니다. 하하. 스타트업 경우는 원화가에게 이것도 그리고 저것도 그리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어느정도 큰 회사는 확실히 분업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2-13. 마지막으로, 배경 원화쪽으로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배경은 왠만하면 3d툴 기본적인것정도는 다룰수 있으면 좋은거같아요.

그리고 연습과 기본기는 배신하지않습니다. 언제나 기본기에 충실하다보면 잘하실수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자잣! 화이팅하세요!!


원화가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던 저의 사심 인터뷰를 마치게 됐습니다. 더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대답해주셨지만, 분량 문제가 있어서 추리고 추려낸 느낌이네요. 지금처럼 멋진 해준님의 새로운 그림들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혹시나 보시고 계실 원화가 지망생분들도 화이팅하세요! 그럼 다음 주에 다시 뵙겠습니다. 독감조심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윌링크 사이트 : https://www.willlink.co.kr/

W_디자인 정보 공유 단톡방 : https://open.kakao.com/o/g64mKmRb

해준 작가님 아트스테이션 : https://www.artstation.com/haejoo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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