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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 노튼 Apr 06. 2020

미완의 문장

헷갈려요

짧은 글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며칠, 몇 달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도

다 들어가 있지만

딱 맞는 마지막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래서 매일 메모장에 들어가

지웠다 썼다를 반복합니다.


사랑도 그래요.

이별은 이미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있는데

그것을 아름답게 배웅해 줄 방법을 모르겠어요.


시간이 잠깐 멈췄으면 좋겠어요.

모든 것에 성숙하기엔

전 아직 너무 어리고 약하단 말이에요.


혹시,

완성되지 않은 것이 더 완벽한 건 아닐까요?

아니면 이미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걸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어느 날 불현듯

이 걱정을 잠재워줄 완벽한 표현이

나에게 다가오길 오늘 밤도 바보처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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