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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 노튼 Apr 08. 2020

생일 선물

Happy birthday to me


저는 제 생일을 챙겨 본 기억이 없어요.

아무런 노력과 성취도 없이

제가 하루의 주인공이 되고

사람들로부터 영문모를 축하를 받는 게 멋쩍게 느껴지거든요.


세상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매일을 착실히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생각하면

생일 축하가 저에겐 과분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타입의 사람도 있어요.

코난 오브라이언이나 도날드 트럼프 같은 사람들은 매일이 생일인 것처럼 보여요.

어느 곳을 가든 자신이 대접받는 게 당연하다는 듯이 행동하죠.


그런 사람들을 보면 조금은 무례해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럽기도 해요.

사람은 본래 간사해서 강해 보이는 사람에게 더욱 친절을 베풀잖아요.

결국 매일이 생일인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더욱 쉽게 쟁취할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만큼은

원하는 것을 말해보려고 해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어요.



그대여,

아직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오늘은 제 생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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