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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주현 Apr 25. 2023

文 밟은 '도어 스테핑'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 다가왔다. 약소한 기록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2022년 5월 11일, 윤 대통령은 취임 바로 다음날부터 약식 기자회견인 '도어 스테핑'을 가졌다. 시작 당일을 포함해 2022년 11월 21일을 끝으로 195일간 총 61회 열렸다. 현재까진 재개 소식이 없다.


지난 정부는 소통에 인색했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를 모았다. 초기엔 털털한 입담으로 호응을 얻었다. 어디 거칠 것 없이 대통령의 의견을 즉시 들을 수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밑천이 거덜난 탓일까. 불리한 질문은 회피하고 복잡한 질문은 '자유·평화·연대'로 퉁쳤다. 말기에 가선 전정부만 깎아내렸다.


[文 밟은 '도어 스테핑']




차별화 행보로 시작한 도어스테핑은 막상 다른 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도어 스테핑은 기약 없이 막을 내렸지만 윤 대통령의 유려한 말솜씨는 여기저기서 발휘하고 있다. "날리면"·"(우크라 전)인도적·재정적 지원에 머물기 어려워"·"대만,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안돼"·"日, 100년 전 일로 무릎 꿇어야 하나"…


전 대통령은 물론 미국·러시아·중국, 게다가 자국민의 마음까지 짓밟는 윤 대통령의 스테핑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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