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위르켄 클린스만은 등장부터 논란이었다. 선임기준·계약조건 모두 불투명했고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자격도 우려됐다. 수년간의 커리어 공백에 감독직을 2달 만에 일방 사임한 전력이 있어 비판이 일었다. ‘잦은 외유·전략 부재·근무 태만’과 같은 지적들은 현실화됐다. 결국, A매치 데뷔 감독 사상 첫 5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의 낙관과 온화함에 감화돼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그리고 연승궤도에 올라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클린스만은 “아시안 컵 이후 평가해달라”며 정면돌파했다.
예선전을 치른 현재, 팬들의 인내는 극에 달했다. 다가오는 1월 31일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이 예정돼 있다. 승패에 따라 클린스만의 운명이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