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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린신문 Jan 28. 2020

악녀를 보았다.

02. [시집] 그녀, 다름답다.


악녀를 보았다.


마냥 천사 같던 그녀

결혼 후 천사를 낳았다. 


천사가 천사를 낳았다.


천사 같던 그녀가 천사를 낳더니

나에게로 와서는 악녀가 되었다. 


악녀의 이름은

마누라 그리고 집사람


천사에겐 엄마가 있지만,

내겐 더 이상 

그때 그 천사는 없다.


나는 지금

천사를 품에 안은

악녀와 산다.


그 악녀가

둘째 천사를 원한다.

.

.

.

잠시 그 악녀가 천사로 보인다.




.. 시집 '그녀, 다름답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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