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일을 한 요즘에 나...
요즘엔 내가 많이 변했다. 옛날 같았으면 정말 열심히 일을 하려고 했을 텐데 이제는 그냥 적당히 하는 것 같다.
뭔가 열정이 사라지고 요령만 는 거 같다.
더 이상의 에너지가 없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요즘엔 사무실에 앉아있는 것조차도 짜증과 화가 치밀어 오른다. 왜 그러는 걸까 생각을 해봐도 전혀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지만 결론은 다른 돌파구를 찾아보라는 거였다. 환기를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약만 더 늘어가는 것 같다.
일 때문에 계속 약을 먹고 내가 이렇게 마음이 좋지 않아 지는데 계속 일을 하는 게 맞는 걸까? 란 생각이 든다. 그냥 감기처럼 잠깐 앓다가 지나가는 걸까? 그게 언제까지일까? 생각이 점점 많아진다.
일을 잘하지도 못한다고 나를 다그치고 눈물도 많이 흘리고 남들과 비교도 많이 했었다. 지금도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저러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많이 슬프다. 그러곤 애써 욕심이 없는 척을 하지만...
요새 주식을 하면서 주식이 조금 올라서 기분이 되게 좋았는데 일을 하면서 인정을 받는 것보다는 덜하였다. 역시 사람은 돈이 다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해봤자 나만 너덜너덜 해지는 기분이지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은 한 개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해야 될까? 란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다. 그래서 대충대충 하게 되는 것 같다. 적당히... 나의 에너지를 뺏지 않는 선에서... 그런데도 에너지가 많이 없다. 너무 슬프게도, 난 아직도, 11년이 됐는데도 어렵다.
휴직을 1년 하면서 나를 한번 찾아보고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난 다시 돌아가고 싶었다. 다시 돌아오니 다시 나가고 싶고... 어렵다. 사는 것은... 참 많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