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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ul 30. 2023

젖병 바꾸기

아빠 84일차


닥터브라운으로 젖병을 바꾼다.


게워내는 것이 걱정이다. 엄마 아빠 소화가 불량한 유전자를 전달한 건 아닌지 괜히 마음이 쓰인다. 어찌할꼬? 미국에서 만든 이 젖병이 게움 방지로 유명하다고 하네. 씻기는 불편해도 뭐 대수겠어. 우리 딸이 잘 소화하고 건강하게만 크면 더 귀찮은 일도 할 수 있다.  


이맘때 아기들이 대부분 게운다지만 유독 많이 게우기도 하고 누워 입면이 어려운 것도 다 소화되지 않아서 그런 듯 싶기도 해서 갖은 방법을 강구하는 거다. 딸이 건강히 자라기만 한다면야 무슨 수를 못쓰랴. 과연 이 젖병이 옳은 선택인지, 또 수정의 수정을 거칠 수 있지만 시도해 보려고. 나중에 ~이럴 걸 하는 것들을 최소화해야 후회가 적어진다. 적어도 해보는 거지 뭐.


이제 제법 시선도 맞추고 함께 산책하며 바람을 느끼기도 한다. 딸, 근데 머리는 언제까지 쭈뼛 서 있을 예정인지?

요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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