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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ul 28. 2023

처음 수영을 한 딸

아빠 83일




처음이라는 것, 아름답기도 설레기도 두렵기도 한 말이지. 나는 너의 어떤 처음을 맡아줄까. 물놀이를 처음 해본 딸, 발을 구르고 물기운을 느꼈는지. 처음은 어렵고 잘 모르고 새롭지. 기회가, 숙제가 되기도 하고 내 것이 될 수도 있지. 딸이 처음 하는 것들을 낯선 것은 낯선대로 어려운 것은 또 그렇듯 옆에서 잘 전달해볼게.


아빠도 아직 처음이 많다. 딸을 만나 아빠가 된 것도 처음이지. 오늘도 처음이고. 대체로 익숙한 것들에 비교해가며 처음하는 어려움을 해본 것마냥 만들어가보려고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방법이 고루해지기 마련이라 익숙한 스타일로 재단하고 처리하면 곧 ‘꼰대’라고 하던데. 아빠도 이제 그 길의 입구에 들어선 기분이다.


부디 딸이 들어서는 길에는 어려움보단 설렘과 흥미로움이 가득했음 싶다. 여러 시도를 재밌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랑 엄마는 늘 그 걸음에 함께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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