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무한 업그레이드 시대 속 '나'라는 존재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잠결에 글을 올렸더니 요일이 바뀌어 버렸네요^^ 뭐 이런 날도 있는 거지요~
작업하다 급하게 노트북을 끄고 이동해야 하는데 업데이트를 시작하면 정말이지 난감합니다. 이럴 때면 전원을 제대로 끄는 걸 포기하고 그냥 덮어버릴 수밖에 없거든요. 어느 날은 아침에 일어나 보면 휴대전화 화면이 뭔가 조금 다릅니다. 잠든 사이 업그레이드한 모양이에요. 어디 그뿐인가요? 휴대전화에 깔아둔 앱도 마찬가지잖아요. 이제 업그레이드는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완성이나 안정이 중요한 가치였다면, 요즘은 변화 자체가 생존 방식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되는 게 아니라, 사람도 계속 자기 버전을 올려야 하는 시대랄까요. 기술, 지식, 심지어 인간관계나 자기 정체성까지도 계속 “업데이트”를 요구받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참 피곤한 시대이기도 합니다.
“무한 업그레이드 시대”가 처음엔 멋있게 들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냥 “지속 가능한 피로”의 시대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쩐지 업그레이드를 멈추면 뒤처지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계속 업그레이드하다 보면 지칠 수밖에 없는 거죠. 누굴 위해 이렇게 계속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기계도 아닌데 말이지요.
어떻게 하면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나의 모습을 지킬 수 있을까요? 생성형 AI 시대가 되고 나니 오히려 인간미 있는 모습을 더 선호하기도 하는 걸 보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시대는 업그레이드와 인간미, 두 가지를 동시에 잘 이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업그레이드는 나를 확장하는 일이고, 인간미는 나를 회복하는 일이니까요.
요즘 애써 종이책을 손에 듭니다. 단순히 독서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종의 아날로그 명상이라고 하면 될까요? 생성형 AI 시대에서 계속 업데이트되는 건 결국 데이터인데, 종이책을 읽는 건 ‘나’라는 사람의 감각을 다시 업데이트하는 일일지도 몰라요. 화면 속 글은 정보를 소비하게 만들지만, 종이책은 생각을 머물게 하니까요.
여러분은 어떤 인간미를 갖고 계신가요? 바쁜 일상 중 틈틈이 한 번 찾아보세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