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순번이 뒤바뀐 시간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가끔 이런 상상을 합니다. 결과를 알고 과정을 지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요. 일이 잘 마무리될 거라는 걸 알면 아무리 고된 길도 견딜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만약 결과가 좋지 않으면 어쩌냐고요? 실패의 원인을 찾으며 과정을 겪어나가지 않을까요? 결국 걸어가야 할 시간이라면, 우리는 어떻게든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잖아요. 그러니 실패의 결과가 기다리는 걸 알더라도 무조건 포기하거나 좌절하기만 할 거 같진 않거든요.
요즘 제가 새로이 길을 닦아가는 시간이라,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라 답답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하려는 도전들이 성공이든 실패든 결론만 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답답한 마음을 단편 소설로 풀어보기로 했습니다. 조만간 이곳에 선보일게요. 눈치채셨을까요? 소설 퇴고가 너무 더뎌서 이거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지금 저는 무작정 저지르는 중입니다. 타인과의 약속은 잘 지키니까요. 이렇게 강제로라도 완성한 단편 소설을 내년 봄이라도 꼭 선보일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쁘겠습니다.
방송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건 무엇이 눈길을 끌 것인가, 예요. 초반에 시선을 잡지 못하면 채널은 돌아갈 테니까요. 그러니 시간 순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을 중요도 순으로 나열한 다음 각각을 연결하는 개연성을 찾는 거지요. 이런 관점으로 소설을 쓰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요?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아 저도 몹시 궁금합니다.
직장인에게 일주일 중 수요일쯤이 가장 힘든 시간이겠지요? 수요일을 어떤 날과 순번을 바꾸면 좋을까요? 바꾸기 보다는 수요일 뒤에 주말 중 하루가 온다면 참 좋겠지요?
월 ⇨ 화 ⇨ 수 ⇨ 토 ⇨ 목 ⇨ 금 ⇨ 일
이게 가장 이상적인 일주일의 순번이 아닐까 싶어요. 생성형 AI는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위에 적힌 대로 요일을 바꾸면 시스템적으로 대혼란이 온다며 주 4일 근무제 얘길 하네요^^; 낭만적이거나 상상의 나래를 펼친 대화는 아직 불가능 한 걸까요? 김새버렸네요. 자연의 섭리에 따라 흘러온 수요일을 무사히 잘 보내자고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