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111화

[월] 모두 구름숲으로 떠나 볼까요?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우연히 영상을 보다가 신비로운 새를 마주했습니다. 과테말라 국기에도 들어가 있는 국조, 케찰(Quetzal)이라는 이라는 새인데요. 자유와 독립을 상징한다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사육할 수 없는 새래요.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닌데 무척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아서 기르기 쉽지 않다고요. 그래서인지 새장에 가두면 곧 죽는다는 전설도 전해진대요. 신비롭지요?


하늘 나는 케찰 수채화톤.png

생성형 AI가 그려준 케찰이에요. 처음엔 독특한 빛깔이 눈길을 끌었는데, 보다 보니 케찰이 살고 있는 환경에 마음이 더 이끌렸습니다. 케찰을 보려면 구름숲(cloud forest)을 방문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언뜻 어떤 풍경을 말하는지 예상은 되는데, 말이 너무 예뻐서 그만 케찰은 잊고 구름숲에 혹~해 버렸습니다.


‘구름숲’은 말 그대로 구름이 숲속까지 내려와 닿는 고지대 숲(해발 1,000~3,000m 사이의 높은 산지에 존재하는 숲)을 말한대요. 공기가 매우 습하고 서늘하다 보니 나무들 위를 안개와 구름이 늘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고, 그래서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생태계라 희귀한 새나 동물이 많다고요.


케찰이 사는 숲속의 다양한 생명을 지키는 게 도통 한 자리에 머무는 법이 없는 구름이라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숲을 뒤덮은 구름이 햇빛을 가리면 오히려 방해된다고 생각했는데, 안개가 가득하면 시야가 가려서 오히려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 봅니다. 겪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답답하다고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였나 봐요.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구름이 가득한 월요일 아침, 오늘은 구름이 햇빛을 가려서 우울한 날이 아니라 구름에 보호받는 특별한 날이라고요. 제발 무사히 지나가 줬으면 하는 무시무시한 월요일이라서 나를 보호해 주는 구름이 더 반갑다고요. 나를 보호해 주는 구름이 있어 다채로운 능력을 발휘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라고요. 그런 한 주가 될 거라고요. 어떠세요? 진짜 그럴 거 같지 않으세요? 제가 구름에 마법을 실어 여러분이 계신 곳곳으로 보내드릴게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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