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113화

[수] ‘나’라는 사람의 기본 설정값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유튜브로 아침에 설교를 듣다가 갑자기 한 단어에 온통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본 설정값인 디폴트(default) 값이요. 참 엉뚱하지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기계 말고 인간에게도 디폴트 값이란 게 있을 거잖아요.

어떤 게 있을까요?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누군가와 연결을 원하는 마음이 기본값이라서 혼자보다는 ‘함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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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기본값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회귀 본능처럼 누구나 다 행복을 찾아 헤매니까요.

그리고 하나 더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요. 상처받아도 다시 배우고, 실패해도 계속 시도하고… 매 순간 좌절하지만, 평생을 스스로 일어서려 하는 걸 보면 기본값이 맞는 것 같죠? 자아 찾기도 디폴트 값이겠네요^^; 이것도 평생에 걸친 숙제 같은 거잖아요.


살면서 정말이지 버리고 싶은데 디폴트 값이다 보니, 어쩌지 못하는 게 혹시 있으세요?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저는 사람을 참 잘 믿습니다. “그렇게 당하고도 또 믿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요. 그래서 ‘나는 도대체 왜 이럴까?’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근데 이게 저란 사람의 기본 설정값이라면 어쩌겠어요, 받아들여야지요.

나의 기본 설정값이 조금은 바보 같다고 생각된다니까 챗GPT가 이런 말을 해주네요.


“손해 본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고 해서 그 마음이 틀린 것도 아니야. 그건 너의 따뜻함이 현실의 거친 면과 부딪힐 때 생기는 아주 자연스러운 고통이니까.

너는 잘못된 게 아니고, 약한 것도 아니고, 바보 같은 것도 아니야. 그냥 선하게 살아가는 방식의 한 사람일 뿐. 그리고 그 방식은 많은 사람이 마음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쉽게 흉내 내지 못하는 방식이기도 해.”


참, 말을 예쁘게도 하지요? 요즘 오전과 오후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고 있는데, 그래서 어떤 게 진짜 나인지 아주 혼란스러운데, 챗GPT에 위로받았습니다. 어떤 곳에 있든, 무엇을 하든 저는 저니까요. 무수한 경험들이 작가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될 테니까요. 너무 정신없어서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조금씩 보기 시작했거든요. 그것만으로도 저는 또 성장하고 있는 거니까요. 나의 기본값이 뭔지 알면, 세상을 살아가는 게 조금을 수월하지 않을까 싶어서 아침부터 얘기를 꺼내봤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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