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115화

[금] 단번에 이해할 수 없는 말들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오프닝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하면서 이동하는 틈틈이 뉴스를 살핍니다. 종종 살펴보는 신문사들을 팔로우해서 페이스북에서 말이지요. 그러다 이런 말을 보았습니다.

[누리호, 비행 종료]

누리호의 비행이 금일 오전 1시 31분 종료되었습니다.


뉴스를 보셨던 분들은 바로 이해하셨겠지만, 비행이 종료되었다는 말을 보고 저는 순간 ‘우주를 돌고 있는 위성이 수명을 다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스크롤을 내렸는데 마침 대통령의 페이지가 나왔지요. 첫 줄이 발사 성공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다행이다! 와~ 좋은 일이었구나!’로 생각이 옮겨갔지요.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발사 성공’이라는 아주 쉬운 말을 맨 윗줄에 적어주었더라면 이해가 빨랐을 거잖아요.

방송 작가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그게 무엇이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입니다. 그래서 저 역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렵게 말하면 되묻습니다. 그게 안 되면 다 듣고 난 후에 쉬운 언어로 바꿔 되짚으면서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합니다. 쉬운 언어로 표현하는데 20년 넘게 시간을 보낸 탓에 이제 생경한 단어는 다 잊어버린 듯해 순간, 속상할 때가 있지만 쉬운 말이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언젠가 수면 검사하는 엄마를 보호자로 따라간 적이 있습니다. 체크리스트를 전달받아서 한 문항씩 엄마에게 물어보면서 체크하는데, 저 역시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해석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병원에 검사하러 갈 때도, 하다못해 건강검진을 받을 때도, 은행이나 동사무소, 보험 가입하거나 등등 여러 가지 일상의 순간에 우리는 아주 딱딱하고 어려운 단어를 마주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누가 처음 이 문서를 만들었을까, 이렇게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 이유가 뭘까, 하고 궁금했던 적도 있습니다.


법률 용어나 의학용어, 전문적으로 표현해야만 하는 ‘용어’를 제외하곤 조금 쉽게, 부드럽게 표현하면 안 될까요? 점점 높은 연령대의 인구층이 많아지는 사회니까 더더욱이요. 가능하시다면 혹시, 오늘 하루만큼은 조금 쉬운 말을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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