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136화

[화] 어떤 옷차림을 선호하시나요?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대학 시절엔 옷을 너무 크게 입어서 온 동네 길바닥 청소를 다 하고 다닐 거냐고 엄마에게 핀잔을 자주 들었습니다. 내년이면 마흔일곱이 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고요.


우연히 어느 강연자의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평소 캐주얼한 옷차림을 즐기는데, 미팅을 위해 어느 업체에 방문했다가 경비실에서 제지를 당한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그 회사와 업무 협약 체결을 하지 않았다고요.


에피소드에는 논쟁의 여지가 담겨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사람은 격식과 예의로 이 상황을 바라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와는 분명히 결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조끼 다들 한 번쯤은 입어보셨지요? 주머니가 많아 효율적이고, 때로는 방한의 역할도, 보호의 역할도 하는 훌륭한 옷입니다. 그런데 이 조끼가 한동안 매체에 자주 등장 했습니다. 이 조끼를 입지 않았을 때는 평범한 고객이었던 사람이 이 조끼를 입는 순간 노조로 인식되고 잠재적 난동꾼으로 취급받기도 한다고요.


가끔 약국에 이른바 훌륭한(?) 스펙을 가진 분들이 오십니다. 한번은 본인이 졸업한 대학을 언급하셨는데, 마침 함께 일하는 약사님이 그분의 후배였습니다. 그렇게 한참 이야기가 오가다 그분의 시선이 알바생인 저한테 옮겨왔습니다. 순간 묘하게 달라진 눈빛이 느껴졌습니다. 그 순간 말씀 드릴까 하다가, 결국 참았습니다. 제가 졸업한 대학을 말씀드리고 그간 일하며 만나온 사람들을 언급했다면 그분은 어떤 표정을 지으셨을까요?

세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수많은 편견과 맞서 싸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른 눈을 갖는 게 참 어려운 세상입니다. 어떻게 해야 항상 올바른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언제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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